[오키나와 on Air] '첫 실전' 헥터, 빅리거 이름값 보였다

오키나와(일본)=김동영 기자  |  2016.02.22 16:19
첫 등판에서 좋은 공을 뿌린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 /사진=김동영 기자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의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29)가 첫 실전 등판에서 좋은 구위를 뽐냈다. 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피칭이었다. 빅 리거의 이름값을 톡톡히 증명한 셈이 됐다.

헥터는 22일 오후 1시 일본 오키나와 시영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의연습경기에 선발로 나서 2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이 있기는 했지만, 이날 헥터는 첫 실전에서 테스트 위주의 피칭을 선보였다. 1회에는 아예 속구만 뿌렸고, 2회부터 변화구를 섞었다. 이에 1회에는 2실점을 기록했지만, 2회에는 삼진 2개를 포함해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이날 헥터는 1회 최고 147km의 속구를 뿌렸고, 2회에는 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을 더했다. 속구 구속은 최고 148km까지 나왔다. 특히 체인지업을 통해 삼진 2개를 뽑아냈다. 헥터의 투구를 지켜본 서재응 해설위원은 "체인지업이 좋다. 속구와 같은 투구폼에서 짧게 끊어 나오는 것이 위력적이다"라며 좋은 평가를 남겼다.

KIA로서는 고무적인 일이다. KIA는 헥터 영입을 위해 170만 달러라는 거액을 썼다. 지난 시즌 '괴물투'를 선보였던 브랜든 로저스(31)와 쌍벽을 이룬다는 평가다. 그리고 첫 등판에서 이름값에 걸맞은 피칭을 선보였다.

등판을 마친 후 헥터는 "2~3달 만에 공을 던졌다. 100% 전력으로 던지지는 않았다. 속구를 테스트했고,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졌다. 만족스러운 피칭이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김기태 감독 역시 "오늘 헥터가 괜찮았다. 템포가 좋고, 슬라이드 스텝(퀵 모션)도 빠르다. 여유가 있어 보였다. 앞으로 투구수를 늘리면서 개막전에 맞추도록 하겠다"라며 좋은 평가를 남겼다.

KIA는 최근 몇 년간 외국인 선수 복이 없는 편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라 보인다. 헥터가 첫 등판에서 짧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과연 헥터가 올 시즌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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