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진야곱(27)이 일본 미야자키서 실시한 연습경기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한 층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2016시즌 두산에서 눈여겨볼 투수 중 한 명이다.
진야곱은 두산이 일본에서 치른 5경기 중 3경기에 출전했다. 21일 오릭스전(1이닝 1탈삼진 1볼넷 무실점), 25일 오릭스전(1이닝 1볼넷 무실점), 28일 지바롯데전(1이닝 1탈삼진 1사구 무실점)서 총 3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사구 3개를 범했지만 투구 수가 나쁘지 않다. 3경기서 12타자를 상대하면서 45구를 던졌다.
김태형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들은 진야곱에 대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지난 시즌 선발과 불펜을 두루 경험한 것이 빛을 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진야곱은 지난 시즌 47경기에 나섰다. 이중 선발로 나선 경기는 14경기다. 총 102⅔이닝을 소화하면서 5승9패, 4홀드를 기록했다.
진야곱은 지난 시즌 더스틴 니퍼트와 이현승이 시즌 전 부상을 당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게 됐다. 초반 제구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던 진야곱은 경기를 치를수록 발전했고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김태형 감독은 "전반기 분위기가 가라앉았을 때 (진)야곱이가 승리를 따냈다. 그런 부분들이 도움이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니퍼트가 선발로 복귀하면서 진야곱은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다. 보직이 바뀌었지만 진야곱은 흔들리지 않았다. 불펜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두산은 진야곱이 허리에서 힘을 보태면서 조금씩 안정감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미야자키서 펼쳐진 연습경기서 진야곱은 꾸준히 출전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진야곱이 연습경기의 컨디션을 계속 유지한다면 2016시즌 두산은 허리에 안정감을 불어넣을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진야곱이 지난 시즌 선발로 활약했던 바가 있어 언제든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두산 5선발 자리의 강력한 후보는 노경은과 허준혁이다. 하지만 진야곱도 후보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불펜과 선발로 다양하게 기용될 수 있는 진야곱이 2016시즌 두산의 마운드에서 전천후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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