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수원] '장단 11안타' kt, 삼성에 8-3 승.. 홈 개막전 승리

수원=김동영 기자  |  2016.04.05 21:51
3안타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끈 하준호. /사진=kt wiz 제공



kt wiz가 시즌 홈 개막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잡고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했다. 동시에 시즌 초반 상승세도 이어가게 됐다.

kt는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개막전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의 호투와 활발한 모습을 보인 타선의 힘을 더해 8-3으로 승리했다.

SK 와이번스와의 개막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홈으로 돌아온 kt는 이번에는 삼성을 맞이했다. 그리고 상승세는 계속됐다. 선발 밴와트가 호투를 펼쳤고, 타선은 상대 선발 콜린 벨레스터가 흔들리는 틈을 타 화력을 뽐내며 초반부터 흐름을 가져왔다. 특히 하준호가 맹타를 휘두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 선발 라인업

- 삼성 : 1번 구자욱(1루수)-2번 박해민(중견수)-3번 발디리스(3루수)-4번 최형우(좌익수)-5번 이승엽(지명타자)-6번 박한이(우익수)-7번 백상원(2루수)-8번 이지영(포수)-9번 김상수(유격수). 선발투수 벨레스터.

- kt : 1번 하준호(중견수)-2번 이대형(좌익수)-3번 이진영(우익수)-4번 유한준(지명타자)-5번 박경수(2루수)-6번 윤요섭(포수)-7번 김연훈(3루수)-8번 문상철(1루수)-9번 박기혁(유격수). 선발투수 밴와트.

◆ kt, 초반 기선 제압.. 삼성도 반격

kt는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상대 선발 벨레스터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1회말 하준호의 중전안타와 이대형-이진영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유한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박경수의 우측 적시타로 2-0으로 앞섰다. 이후 윤요섭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가 됐고, 김연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3-0을 만들었다.

삼성은 2회초 박한이의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와 백상원의 좌익수 플라이볼 실책으로 1사 1,2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이지영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을 뽑아 1-3으로 추격했다.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친 유한준. /사진=kt wiz 제공


◆ 다시 달아난 kt.. 유한준의 쐐기포까지

kt는 3회말 다시 간격을 벌렸다. 윤요섭의 볼넷과 문상철의 중전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하준호가 좌중간 싹쓸이 2루타를 폭발시켜 5-1로 달아났다. 결국 여기서 벨레스터가 조기에 강판됐다.

5회말 다시 추가점을 뽑았다. 1사 후 박기혁이 좌측 펜스 최상단을 때리는 '홈런급' 2루타를 터뜨리고 출루했다. 여기서 하준호가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대형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6-1을 만들었다.

6회말에는 쐐기포가 터졌다. 주인공은 유한준이었다. 유한준은 6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 상대 정인욱을 상대로 비거리 110m짜리 좌월 솔로포를 폭발시켰다. kt 이적 후 첫 대포이며, 올 시즌 수원KT위즈파크 1호 홈런이었다. 자신의 시즌 1호이기도 했다. 이 홈런으로 kt가 7-1로 앞섰다.

이후 박경수의 볼넷과 상대 폭투로 1사 2루 기회를 맞았고, 김연훈이 좌측 적시 2루타를 쳐 8-1이 됐다. 이후 9회초 2점을 내주기는 했지만,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 '돌격대장' 하준호의 맹타.. 동료들의 지원 사격

이날 1번 타자로 나선 하준호는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3안타를 때려냈다. 특히 3-1로 쫓긴 3회말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5-1을 만들었다. 사실상 승부를 가른 적시타였다. SK와의 개막 3연전에서 9타수 4안타, 타율 0.444의 맹타를 휘둘렀던 하준호는 이날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날 kt에서는 하준호 혼자만 잘 하지 않았다. 유한준이 솔로포 포함 2안타 2타점을 터뜨렸고, 김연훈도 1안타 2타점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이대형-박경수도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전체적으로 kt는 두 자릿수 안타를 폭발시키며 삼성을 무너뜨렸다.

호투를 선보인 트래비스 밴와트. /사진=kt wiz 제공


◆ 밴와트, 시범경기 기세 이어가.. 삼성전 호투는 덤

이날 kt 선발로 나선 밴와트는 한국 무대 데뷔 후 삼성전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이날 전까지 삼성전 통산 세 차례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5.63에 그쳤다. 그나마 지난 2014년 8월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적은 있지만, 나머지 두 경기는 아니었다. 삼성전에 썩 강하지는 못했던 셈이다.

하지만 이날은 아니었다. 5이닝 5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2년 만에 삼성전 호투를 펼친 셈이다. 여기에 시범경기에서 선보였던 호투의 기세를 정규시즌 첫 등판에서도 이어가는 모습이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때마다 삼진과 범타를 뽑아내며 실점을 단 1점으로 막았다.

◆ 벨레스터를 어찌하리오.. 계속된 제구 불안

삼성 선발 벨레스터는 2⅔이닝 5피안타 6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첫 등판부터 불안감만 노출하고 말았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제구 불안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벨레스터는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기록에 나오듯 볼넷을 6개나 내줄 정도로 제구가 좋지 못했다. 구속은 좋았지만, 탄착군 형성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 간간이 구석을 날카롭게 찌르는 속구와 변화구를 던지기도 했지만, 꾸준하지 못했다. 결국 이는 조기강판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삼성으로서는 고민을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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