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마차도 "'멀티히트' 김현수, 이 순간 기다려왔다"

김지현 기자  |  2016.04.11 10:29
매니 마차도(오른쪽)가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현수를 축하해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볼티모어 오리올스 매니 마차도가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현수를 치켜세웠다.

김현수는 11일 오전 2시 35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의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 9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덕분에 볼티모어는 탬파베이를 5-3으로 제압했다.

경기 후 마차도는 "김현수가 오랜 시간 이 순간을 기다려 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마침내 김현수는 벤치에서 나왔고 경기서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기뻐했다.

이어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 김현수에게 '한국에서 했던 경기와 똑같다. 그동안 해왔던 것을 하면 된다. 자신을 너무 압박하지 말고 순간을 즐겨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2년 700만 달러에 볼티모어와 계약한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 난조에 빠지며 볼티모어의 전력 구상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팀은 마이너행을 유도했다. 하지만 김현수는 거부권을 사용하며 메이저리그에 남았다.

개막전 25인 로스터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김현수를 향한 팬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김현수는 지난 5일 개막전 선수 소개 때 홈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개막전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어느 정도 부담감을 떨쳐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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