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봉승' 우규민, 무시무시한 호투로 삼성을 압도하다

대구=김동영 기자  |  2016.04.26 21:11
무시무시한 호투를 선보인 우규민. /사진=뉴스1



LG 트윈스의 '토종 에이스' 우규민(31)이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무시무시한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가장 좋은 피칭을 기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규민은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선발로 나서 9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완봉승을 따냈다.

이날 LG는 우규민의 호투 속에 2-0으로 승리하고 최근 2연승을 달렸다. 타선이 많은 안타를 친 것은 아니었지만, 필요한 순간 적시타를 뽑아내며 승리를 가져왔다. 원정 3연전의 출발이 아주 좋았던 셈이다.

무엇보다 빛나던 것이 우규민의 호투다. 이날 우규민은 그야말로 신들린 피칭을 선보였다. 좌우 구석구석을 찌르는 속구에 체인지업-커브 조합이 일품이었다. 그야말로 춤을 췄다. 이를 바탕으로 완봉승을 따냈다. 지난 2013년 4월 14일 이후 1108일 만에 가져온 완봉승이다. 개인 통산 두 번째다.

기본적으로 삼성 타선에 이렇다 할 찬스를 주지 않았다. 한 경기를 통째로 책임지면서 단 한 번도 2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득점권에 주자를 두는 위기 상황이 아예 없었다는 의미다. 여기에 1회말, 3회말, 4회말, 5회말, 7회말, 9회말이 삼자범퇴였다. 9개 이닝 가운데 절반 이상을 삼자범퇴로 끝낸 것이다.

주자를 출루시킨 후의 피칭도 돋보였다. 2회말 2사 후 백상원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지영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6회말 들어서는 선두 조동찬에게 안타를 맞고 이날 경기 첫 번째 피안타를 기록했다.

노히트 행진이 깨지면서 자칫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우규민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 김재현과 배영섭을 맞아 뜬공과 병살타를 만들어내며 이닝을 마쳤다. 결국 세 타자만 상대하고 끝낸 셈이다.

8회말도 마찬가지였다. 이승엽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백상원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다. 다음 이지영을 맞아 또 한 번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내며 선행주자를 다시 아웃시켰다. 이어 조동찬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올 시즌 초반 LG는 선발진의 위력이 다소 좋지 못하다. 소사와 류제국이 나란히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며, 류제국은 알러지 증세로 1군에서 말소됐다. 새로 영입한 코프랜드도 첫 경기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영건 이준형도 들쑥날쑥하다.

이런 상황에서 우규민이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팀 선발진의 분위기를 확 바꿀 수도 있을 정도의 호투였다. 양상문 감독으로서도 희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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