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조 투입' 한화, 또 '헛심' 뿐인 총력전

한화가 '박정진, 송창식, 윤규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올리고도 패했다.

한화 이글스는 4일 오후 6시 30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이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1-5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2연승 행진을 마감, 8승 18패를 올리며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SK는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마감, 17승11패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한화 선발 심수창이 초반에 무너진 게 컸다. 심수창은 1회초 선두타자 이명기부터 내리 3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정의윤에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포를 얻어맞았다. 투구 도중 포수 허도환이 마운드에 올라갔고, 정민태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장민재. 호투였다. 장민재는 급하게 마운드에 올라온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4⅔이닝 5피안타 2볼넷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총 투구수는 65개.

한화는 3회 1점을 뽑으며 1-4, 3점 차로 추격에 나섰다. 가시권이었다. 장민재의 뒤를 이어 세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박정진. 박정진은 1이닝 동안 12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이어 송창식이 나왔으나 아웃카운트를 잡지는 못했다. 총 투구수는 14개.

6회말 SK의 공격. 송창식이 최정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한화는 윤규진을 마운드에 올렸다. 윤규진은 1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이재우. 하지만 이재우는 1이닝 동안 1실점을 허용했다. 한화의 추격 의지가 끊긴 순간. 더불어 필승조를 모두 투입한 총력전도 '헛심'을 쓴 꼴이 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