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후크 이후 조기 필승조 투입'. 김성근 감독의 운용과 큰 차이가 없는 김광수 감독 대행. 그리고 그의 '투수 교체 카드'도 통하지 않았다.
한화 이글스는 14일 오후 5시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0-8로 완패했다.
전날(13일) 한화를 꺾었던 KIA는 16승 17패를 기록, 5할 승률 회복에 1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최근 4연승 행진. 반면 한화는 10승 고지를 또 다시 밟지 못한 채 9승 24패를 기록하게 됐다. 최근 3연패 늪.
이날 한화 선발은 송은범이었다. '담 증세'로 고생한 뒤 지난 3일 인천 SK전 이후 11일 만의 출전이었다. 송은범은 1회 선두타자 오준혁에게 우익선상 2루타, 핑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서동욱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타선의 침묵까지 겹치며 0-2로 뒤진 5회말. 송은범은 1사 후 나지완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뒤 김주찬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1사 1,2루 위기.
이때 한화 벤치가 움직였다. 정민태 투수 코치가 더그아웃으로 올라왔다. 교체였다. 4⅓이닝 7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상황. '퀵후크'였다. 투구수 역시 76개로 여력이 있는 듯 보였다.
다음 투수는 한화의 필승조 박정진.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교체 카드는 대실패였다. 박정진이 3피안타(1피홈런) 3실점으로 무너진 것이다. 박정진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서동욱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이 과정에서 유격수의 포구 실책까지 겹친 끝에 1루주자 김주찬까지 득점에 성공했다. 2-0에서 4-0이 된 순간.
박정진은 계속해서 흔들렸다. 김주형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며 1,3루로 몰린 것이다. 여기서 백용환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점수는 순식간에 0-7이 됐다. 이후 박정진은 강한울과 오준혁을 모두 내야 땅볼 처리했지만, 이미 승기는 KIA쪽으로 넘어간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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