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류성희 미술감독, 칸영화제 韓최초 벌칸상 수상 쾌거

김미화 기자  |  2016.05.23 22:31
박찬욱 감독 '아가씨'의 칸 레드카펫 /AFPBBNews=뉴스1


영화 '아가씨' 류성희 미술 감독이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인 최초로 벌칸상을 수상했다.

제69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이 22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칸의 빨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가운데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의 류성희 미술 감독이 벌칸상을 받았다.

벌칸상은 영화 속 미술, 음향, 촬영 등이 가장 뛰어난 작품의 감독에게 주는 상. 한국사람이 이 상을 받는 것은 류 감독이 최초다.

한편 2004년 '올드보이'로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을,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각각 수상했던 박찬욱 감독은 올해 3번째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며 3번째 수상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아가씨'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를 배경으로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상속녀 아가씨와 그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백작과 짜고 하녀가 된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이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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