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G 연속 홈런' 두산, 방심할 수 없는 핵타선

두산 베어스가 홈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두산 베어스가 1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방심할 수 없는 핵타선을 구축하면서 돋보이는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다.

두산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서 2홈런을 포함해 장단 10안타를 기록하면서 6-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올 시즌 두산의 방망이는 뜨겁다. 이날 경기 전까지 대부분의 타격 지표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두산은 타율(0.313) 1위, 출루율(0.394) 1위, 장타율(0.492) 1위로 강력한 화력을 자랑한다. 특히 홈런 생산력이 대단하다. 리그에서 가장 큰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면서 59홈런(이날 경기 포함)을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서도 두산은 홈런 2개를 쏘아 올리면서 kt의 추격 흐름을 끊었다. 시작은 에반스였다. 에반스는 3회말 좌측 외야 상대 쪽으로 비거리 130m의 큼지막한 홈런을 날렸다. 이어 양의지가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시즌 10호 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으로 양의지는 3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두산이 무서운 이유는 홈런이 특정 선수에게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두산 선수들은 고르게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덕분에 두산은 꾸준한 공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정 선수가 홈런을 치지 못해도 다른 선수가 홈런을 날려주는 바람직한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홈런 공동 1위 김재환이 14홈런을 기록하고 있고 그 뒤를 이어 민병헌, 양의지(이상 10홈런), 에반스(8홈런), 오재일(7홈런)이 돌아가면서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박건우도 4홈런을 기록 중이다. 1번 타자로 나서고 있지만 장타력이 좋아 언제든지 담장을 넘길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 선수들은 상하위타선에 고르게 배치돼 쉬어 갈 틈 없는 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두산의 매서운 홈런 기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