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개.인', 유상무 여파로 편성 흔들..'드림팀' 후속 유력

이경호 기자  |  2016.05.27 17:24
유상무/사진=스타뉴스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개그맨 유상무가 하차한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어느 날 갑자기 외.개.인'(이하 '외.개.인')이 첫 방송 전부터 거센 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편성 연기에 이어 이번엔 편성 이동이다.

27일 오후 KBS 관계자에 따르면 '외.개.인'이 당초 편성이 예정된 토요일(오후 9시 15분)에서 일요일로 편성 이동이 유력한 상태로 편성국과 제작진이 최종 조율 중이다.

관계자는 "'외.개.인'의 편성이 기존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이동된다"며 "최종 확정은 아닌 상황이지만 유력하다"며 "논의 중인 편성시간은 일요일 오전 10시 50분으로 '출발 드림팀 시즌2' 방송 시간대다"고 밝혔다.

'외.개.인'은 '어느 날 갑자기 외국에서 개그하러 온 사람'이라는 뜻으로 국내 인기 개그맨들이 멘토가 되어 끼 많은 외국인을 선발, 실력 있는 개그맨으로 키워내는 리얼 개그 버라이어티다. 재능을 인정받은 외국인은 개그 지망생들의 꿈의 무대인 '개그콘서트'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김준현, 유민상, 서태훈, 유상무, 유세윤, 이상준, 이국주, 김지민, 박나래, 이용진, 이진호, 양세찬이 멘토로 출연한다.

지난 21일 첫 방송 예정이었던 '외.개.인'은 출연자 유상무가 18일 성폭행 혐의로 논란이 일자 방송을 취소했다. 또 예정된 촬영도 2주 동안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제작진은 유상무의 출연 분량을 최대한 편집, 28일 방송할 계획이었지만 이마저도 취소했다.

/사진=KBS


관계자는 "유상무의 여파로 첫 방송을 연이어 미루게 된 것으로 안다. 편집으로 인한 방송 분량도 문제다"며 "또 유상무의 하차로 출연자 변동도 필요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4회 축소 방송도 논의되고 있다. 당초 4회 이상 편성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개.인'은 오는 6월 5일로 첫 방송을 논의 하고 있다. 다음 주 중 최종 결정, 방송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8일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한 여성이 서울 강남 한 모텔에서 유상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신고를 했고, 당일 오전 8시 30분께 신고를 취소했다.

유상무는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고, 스타뉴스에 "여자친구와 술에 취해 생긴 해프닝이며 신고는 취소됐다"고 해명했다. 사건은 일단락 되는 듯 했지만 신고를 했던 여성이 신고 철회, 경찰도 이번 사건을 조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무는 성폭행 혐의 후 '외.개.인' 외에 tvN '코미디 빅리그', '시간탐험대3' 등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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