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던진 소사, 상대가 하필 니퍼트였다

잠실=한동훈 기자  |  2016.05.28 19:47



LG 트윈스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가 올 시즌 최고의 투구내용을 선보이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상대가 하필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였다.

소사는 28일 잠실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네 번째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리그 최강의 두산 타선을 맞아 7회까지 1실점으로 막는 등 7⅔이닝 3실점으로 선방했지만 타선 침묵에 패전을 떠안았다. 두산 선발 니퍼트가 무려 8이닝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틀어막은 것.

소사는 8회 2사까지 102구로 역투하며 완투 눈앞까지 갔다. 직구 50개, 슬라이더 29개, 스플리터 19개, 커브 4개를 던졌고 직구 최고구속은 154km/h를 기록했다. 평균 150km/h를 상회하는 빠른 공이 두산 타자들의 무릎 높이에 정확히 꽂히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과시했으나 LG 타선이 니퍼트를 공략하지 못했다.

니퍼트는 8이닝을 110구로 막았고 직구 최고구속도 무려 155km/h를 기록하며 소사를 앞선 모습이었다.

소사는 1회말 정수빈, 오재원, 민병헌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말에는 1사 후 양의지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에반스에게 3루 땅볼을 유도, 병살 처리하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쳤다. 3회말도 삼자범퇴로 넘겼고 4회말 역시 1사 후 오재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는데 민병헌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5회말, 아쉬운 수비가 나오면서 1점을 빼앗겼다. 1사 후 양의지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에반스를 삼진 처리했다. 2사 1루에서 김재환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는데 중계플레이가 매끄럽게 이어지지 않았다. 양의지가 빠른 주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3루에 잡아둘 수 있었으나 홈 승부조차 해보지 못하고 선취점을 줬다.

소사가 6회와 7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텨내자 LG 타선에도 드디어 반격 기회가 왔다. 0-1로 뒤진 8회초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뒤집는다면 소사도 극적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그러나 니퍼트는 난공불락이었다. 임훈이 보내기번트에 실패해 1사 1, 2루가 되자 니퍼트는 정훈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 결국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마쳤다.

7회까지 1실점으로 막았던 소사였으나 8회초 기회가 무산되자 힘이 빠졌는지 8회말 흔들리고 말았다. 2사 2루에서 오재원과 민병헌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2점을 빼앗겨 승기를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LG는 9회초가 돼서야 뒤늦게 2점을 만회했는데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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