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피홈런' 린드블럼, 6월과 함께 되살아난 '장타 악몽'

부산=국재환 기자  |  2016.06.05 20:48
조쉬 린드블럼(29, 롯데 자이언츠)



6월 첫 등판에서 '장타 악몽'이 되살아났다. 지독했던 4월의 부진을 딛고 5월 한 달간 순항을 펼친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29)이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한 6월 첫 등판에서 홈런 3방을 허용한 끝에 무너졌다.

린드블럼은 5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NC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7차전에서 5이닝 7피안타(3피홈런) 4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 팀의 7-14 패배를 막지 못하며 시즌 6패째(5승)를 당했다. 평균자책점도 5.05에서 5.45로 뛰어 올랐다.

린드블럼은 올 시즌 초 연달아 장타를 허용하며 악몽과도 같은 4월을 보냈다. 지난 4월 6경기(32⅔이닝)에 등판한 린드블럼은 무려 홈런 8방을 허용하며 1승 4패 평균자책점 7.44의 믿기 힘든 성적을 남겼다. 직구 구속은 시속 140km 중후반대를 형성하며 구속 면에서는 큰 문제를 나타내지 않았다. 그러나 제구 문제와 함께 장타 허용 빈도가 급격하게 늘어나며 힘겨운 4월을 보내야만 했다. 비단 홈런만 8방을 맞은 것이 아니라, 2루타 6개, 3루타 2개까지 허용하며 6경기에서만 도합 16개의 장타를 상대 팀에게 헌납했다.

그래도 5월 들어서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린드블럼은 5월 한 달간 5경기(35이닝, 평균 7이닝)에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2.83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4월의 우려를 지워냈다. 5경기서 허용한 홈런 수도 단 3방에 불과했고, 2루타도 단 3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4월과 달리 5월에는 단 한 개의 3루타도 맞지 않았다. 장타 허용 빈도가 줄어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책점도 줄어들었고, 평균 소화 이닝도 4월(약 5⅓이닝)에 비해 1⅔이닝으로 뛰어 올랐다. 5월 들어 페이스가 정상적으로 돌아왔던 만큼, 6월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출발은 좋았다. 린드블럼은 이날 NC전에서 3회까지 단타 2개, 볼넷 1개만을 내주며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선도 1회말부터 김상호의 선제 스리런 홈런으로 린드블럼의 어깨를 한결 가볍게 해줬다.

그러나 기대와 희망은 4회부터 산산조각 나기 시작했다. 린드블럼은 이호준에게 투런 홈런을 내어준데 이어, 김성욱에게마저 투런 홈런을 맞고 장타 2방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린드블럼은 5회초 안타와 볼넷 1개씩을 내줘 2사 1, 2루 위기에 놓였고, 박석민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고 또 한 점을 내줬다. 그리고 105구를 던진 뒤 올라온 6회초에는 선두타자 김성욱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 장타 4방으로만 6점을 헌납한 끝에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지난해에도 린드블럼은 32경기(210이닝)에서 28홈런을 허용, 삼성 장원삼과 한화 송창식(이상 29피홈런)에 이어 삼성 차우찬과 함께 피홈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소화 이닝이 많았지만 적어도 홈런 허용이 적은 투수는 아니라고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12경기(72⅔이닝) 만에 14개의 홈런을 허용, 이 부문에서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금의 페이스대로라면 30개 이상의 피홈런까지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첫 경기서 3홈런을 허용하며 패전의 멍에를 짊어진 린드블럼이 다시 한 번 찾아온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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