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켈리, NC전 6⅓이닝 4실점..4승 요건 달성

인천=국재환 기자  |  2016.06.12 19:42
SK 와이번스 메릴 켈리(28).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28)가 시즌 4승 요건을 달성했다.

켈리는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5볼넷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6회 1사까지 1점만 내준 뒤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는데, 구원 등판한 전유수가 이종욱에게 2루타를 허용해 승계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바람에 실점이 크게 불어나고 말았다. 그래도 7-4로 앞선 만큼 승리투수 요건을 잃지는 않았다.

시작이 좋았다. 켈리는 1회초 이종욱, 지석훈을 각각 3구 삼진,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그리고 나성범마저 3루수 땅볼로 잡고 삼자범퇴로 첫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2회에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켈리는 2회초 선두타자 테임즈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이호준에게는 좌전 안타를 맞았다. 그래도 포수 김민식이 2루 도루를 시도한 이호준을 잡아낸 덕에 아웃카운트 하나를 따냈고, 박석민을 유격수 땅볼로 제압하며 또 하나의 아웃카운트를 적립했다.

이후 켈리는 손시헌에게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성욱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팀 타선이 2회말 4점을 뽑아낸 가운데, 켈리는 3점의 리드를 안고 3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여기서 선두타자 김태군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한 켈리는 이종욱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 지석훈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4회도 잘 넘겼다. 켈리는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잘 잡아낸 뒤 이호준, 박석민에게 각각 볼넷,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손시헌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무실점 행진을 3이닝으로 늘렸다.

4회말 팀 타선이 2점을 추가한 뒤, 켈리는 5회 김성욱에게 내야 안타, 이종욱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지석훈을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잡고 이닝을 끝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 역시도 무난했다. 켈리는 나성범, 테임즈를 범타로 정리한 뒤 이호준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자 박석민을 3루수 땅볼로 유도해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6회까지 91구를 던진 켈리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여기서 켈리는 선두타자 손시헌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성욱, 박민우, 이종욱에게 나란히 안타, 볼넷,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까지였다. 켈리는 전유수와 교체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구원 등판한 전유수가 이종욱에게 3타점 2루타를 허용, 승계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바람에 실점은 4점으로 불어났고 퀄리티스타트 달성도 이뤄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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