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 조진웅 "다작은 나의 운명..아내에게 고마워"(인터뷰)

김미화 기자  |  2016.06.27 12:18
배우 조진웅 / 사진제공=롯데 엔터테인먼트


배우 조진웅이 "나는 다작(多作)할 팔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진웅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가진 영화 '사냥'(감독 이우철)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진웅은 근황을 전하며 "지난 3월 아내와 하와이 여행을 갔다 왔다. 결혼 하고 신혼여행을 못갔는데 매년 결혼 기념일마다 여행 가자고 했는데 못 지켰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지난해 11월 결혼기념일 때 하와이에 가려고 예약했다가 '시그널'에 캐스팅 되며 못 갔다. 예약까지 다 해뒀는데 갑자기 출연을 결정하며 취소했다. 아마 이번 3월에 하와이 못 갔으면 이혼 당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조진웅은 "당시 '시그널' 할 생각은 없었는데 제작자가 집 앞에 찾아왔다. '20년 후에는 뭔가가 변하겠죠' 그 대사에 꽂혀서 하게 됐다. 아내에게 하와이 못가게 됐다고 했는데 화도 안내더라"라며 "3월에는 무조건 시간을 빼야 한다고 말해서 2주간 여행 다녀왔다"라고 전했다.

그는 "대학교 때도 연극영화과에서 나처럼 덩치가 큰 사람이 없었다. 부산이라 서울말(표준말)이 되는 사람이 없다보니 대학교 들어가자마자 끌려다니며 작품을 많이 했다. 나는 다작할 팔자인 것 같다"라며 "우리 아내는 부처다. 아마 사리가 많이 나올 것 같다. 나는 예민하고 싸우면 풀어야 되고 그런데 와이프는 안 그렇다. 나와 성격이 다르다. 고맙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영화 '사냥'은 대규모 탄광 붕괴가 일어났던 외딴 산을 배경으로 금을 차지하려는 엽사 무리와 소중한 것을 지켜야 하는 사냥꾼이 벌이는 16시간의 추격전을 그린 작품. 오는 29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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