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피홈런' 양현종, 그래도 혼자가 아닌 너

광주=한동훈 기자  |  2016.06.29 21:56
KIA 양현종.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이 실투 하나에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양현종은 혼자가 아니었다.

양현종은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4실점(3자책)으로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지만 동료들의 도움으로 웃을 수 있었다. KIA는 접전 끝에 5-4 끝내기 승리를 따내며 양현종의 짐을 덜었다.

양현종은 최근 4시즌 LG를 상대로 8승 1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 중일 정도로 천적이나 다름 없었는데 이날만큼은 피안타가 많았다. 홈런 포함 안타 10개를 맞는 등 '저승사자'의 모습은 아니었다.

1회초에는 중견수 김호령의 도움을 받았다. 선두타자 정주현을 삼진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손주인에게 깨끗한 좌전안타를 맞았다. 다음 타자는 2013년부터 29타수 3안타, 양현종 상대 타율이 0.103에 불과한 박용택이었다. 1스트라이크 2볼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복판에 직구를 던졌다가 정타를 허용했다. 우중간 완전히 빠지는 타구였는데 김호령이 끝까지 따라가 타구를 낚아챘다. 이미 2루를 돌아버린 손주인은 자동 아웃.

5회초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1사 1, 2루서 정주현의 타구가 좌익수 앞 애매한 곳에 떨어지는 것으로 보였다. 2루 주자 박재욱도 안타로 판단, 3루까지 달렸다. 하지만 좌익수 김주찬이 멋진 슬라이딩 캐치로 타구를 뜬공 처리했다. 역시 귀루하지 못한 박재욱도 아웃됐다.

이런 수비들의 도움 속에 양현종은 6회까지 1실점으로 막았다. 4점의 득점 지원도 받아 승리투수는 무난해 보였다. 6회까지 투구수도 85개에 불과했다.

그러던 7회초 공 하나에 아쉬움을 삼켰다. 무사 1, 2루에서 백창수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높았다. 이날 1안타 1볼넷으로 타격감이 좋았던 백창수는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4-4 동점, 6이닝 리드가 단번에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양현종은 다음 타자 정주현에게도 우전안타를 허용하고 책임주자를 등 뒤에 둔 채 어두운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동료들의 맹활약으로 양현종은 끝내 웃을 수 있었다. 구원 등판한 홍건희가 불을 껐고 9회초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KIA는 9회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LG를 결국 쓰러뜨렸다. 9회말 1사 1, 2루에서는 주장 이범호가 좌측에 안타로 경기를 끝내 6연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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