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LG, 또 넘지 못한 '천적'의 벽

광주=한동훈 기자  |  2016.06.30 06:05
KIA 양현종(왼쪽), SK 김광현. /사진=각 구단 제공



LG 트윈스가 또 천적(天敵)의 벽을 넘는 데 실패했다. 자칫 최악의 한 주를 보내며 전반기 막판 농사를 그르칠 위기에 놓였다.

LG는 29일 광주에서 열린 2016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서 접전 끝에 4-5로 패했다. KIA 선발 양현종 공략에 가까스로 성공해 경기 막판 동점을 만들었지만 역전까지 연결하지는 못했다. 최근 3~4시즌 동안 특정 투수에게 너무나도 약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는 LG라 저격 등판까지 당하고 있는 모양새다.

양현종은 2013년부터 LG를 상대로 13경기에 나와 71⅔이닝 15자책점, 8승 1패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 중이었다. 2014년에만 잠깐 부진(?)해 4경기 평균자책점이 3.60이었을 뿐 2013년에는 0.75, 2015년도 0.88로 LG에게는 저승사자 그 자체였다. 올 시즌 역시 2경기서 12이닝 1실점 중이었다.

세 번째 만남이었던 29일 또한 LG는 무기력했다. 득점 문앞에서 번번이 기회를 날렸다. KIA 외야진이 호수비로 양현종을 전폭 지원한 탓도 있었지만 결국 적시타를 치지 못한 건 LG였다. 2회초 1사 만루에서 병살타, 5회초 1사 1, 2루에서도 더블 아웃으로 득점에 실패했고 6회초 2사 1, 3루에서도 침묵했다. 6회까지 1득점으로 꽁꽁 묶여있던 LG는 7회초가 돼서야 백창수의 3점 홈런으로 극적인 동점에 성공했지만 이걸로 양현종을 무너뜨렸다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오는 주말에는 또 다른 천적 SK 김광현이 등판을 대기 중이다. 양현종은 2013년 이후 1패라도 있지만 김광현은 2014년부터 전승이다. 2013년 9월 18일 LG전 4이닝 8실점 패전 이후 모두 이겼다. 2014년 3경기 3승, 2015년 4경기 4승, 2016년 1경기 1승으로 등판한 8경기에서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바로 23일 김광현은 LG에게 2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게다가 SK는 7월 1일부터 LG를 만나 김광현의 등판 일정까지 조정했다. 로테이션대로라면 주중 kt전에 나왔어야 했는데 주말 LG전으로 출격을 미뤘다. 30일 KIA 선발 역시 에이스 헥터다. 이미 2연패를 당한 LG는 각 팀 에이스를 또 차례로 만난다. LG가 전반기 마지막 직면한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 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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