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 홈런' 김현수-'2타점' 이대호, 맞대결서 모두 방긋! (종합)

시즌 3호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김현수.

김현수(28)와 이대호(34)가 맞대결 속에서 모두 웃었다. 비록 팀은 졌지만 김현수는 시즌 3호 홈런 포함 2타점-멀티히트로 맹활약했다. 또 이대호는 안타와 2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애틀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 위치한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와의 '2016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시애틀은 선발 타이후안 워커의 6⅓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 역투와 장단 9안타를 집중해 승리를 거뒀다.

이날 이대호는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2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이대호의 타율은 종전 0.284에서 0.283이 됐다. 이에 맞서 김현수는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2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올 시즌 12번째 멀티히트 경기. 김현수의 타율은 0.339에서 0.344까지 상승했다.

1회말 시애틀은 2사 1,2루에서 시거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 이대호는 크리스 틸먼을 상대로 4구째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쳐냈다. 1사 1루 기회. 이대호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8구째 속구(91마일)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쳐냈다. 그러나 후속 두 타자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엔 실패했다.

이대호는 5회 안타를 빼앗겼다. 시애틀이 스미스의 우월 투런포로 2점을 추가한 가운데, 1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는 시거. 이때 볼티모어 벤치에서 고의 4구를 지시했다. 1루를 채운 뒤 발이 느린 이대호와 승부해 더블 플레이로 연결해보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이대호는 볼카운트 2-2에서 8구째를 공략,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쳐냈다. 이 사이 3루주자 카노가 홈을 밟으며 이대호의 타점이 추가됐다. 하지만 2루주자 크루즈가 3루에 가기 전 송구에 걸려 아웃되며 안타가 아닌, 우익수 앞 땅볼이 됐다.

5회 1사 만루에서 이대호가 3루에서 아웃된 크루즈를 보며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대호는 네 번째 타석에서도 앞 타자가 고의 4구로 출루한 가운데, 타석에 들어섰다. 1사 3루가 되자 시거를 거르며 1루를 채운 것. 이대호는 3루 땅볼을 쳤고, 이 사이 3루주자 크루즈가 홈을 밟았다. 당초, 2루에서 아웃 판정이 내려지며 병살타로 기록됐으나 챌린지 끝에 결과가 번복됐다.

이대호가 2타점 활약을 펼치는 사이, 김현수는 홈런으로 맞대응했다. 1회와 4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난 김현수는 7회 선두타자로 나섰다. 여기서 상대 선발 타이후안 워커를 상대로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속구(93마일)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비거리는 124m.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전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3호 홈런이었다.

김현수는 네 번째 타석에서도 또 한 번 안타와 함께 타점을 올렸다. 팀이 1-5로 뒤진 8회초 2사 1,2루 기회. 김현수는 호아퀸 벤와의 2구째를 공략, 스쿱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좌전 적시타를 쳐냈다. 김현수의 시즌 11번째 타점이었다.

경기 전 몸을 풀고 있는 김현수(좌)와 이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