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특집]하정우 고군분투 '더 테러'→'터널'로 흥행 잇는다③

[빅4특집] 터널

김미화 기자  |  2016.07.08 09:36
/사진=영화 '터널' 스틸컷


배우 하정우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하정우는 오는 8월 10일 개봉을 앞둔 영화 '터널'(감독 김성훈)로 관객을 만날 준비를 마쳤다. '터널'은 믿고 보는 배우 하정우와, 오랜 만에 국내 영화로 컴백한 배두나 그리고 '천만요정' 오달수까지 합세해 여름 관객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하정우는 극중 터널에 갇힌 남자 정수 역할을 맡았다.

터널에 갇힌 가운데 이야기가 진행되고, 하정우는 혼자 무너진 터널에 갇혀 영화를 끌어나간다. '터널' 속 하정우에게는 상대배우도 없다. 다만 흙과 먼지, 그리고 제작진이 배려해서 먼지 대신 준비한 콩가루와 숯가루 뿐이다. 밖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아내 세현(배두나 분), 그리고 구조대장 대경(오달수 분)과 전화 통화로 소통하는 것이 전부. 그는 오로지 혼자 터널 속에서 고군분투한다.

그렇기에 '터널'의 하정우는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더 테러 라이브'를 떠올리게 한다. '더 테러 라이브'에서 국민 앵커 윤종화 역할을 맡았던 하정우는 눈에 보이지 않는 테러범을 상대하며 연기를 펼쳤다. 당시 하정우는 혼자 의자에 앉아 방송을 진행하며 마치 일인극영화의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었다. 하정우는 뛰어난 연기력으로 긴장감을 주며 관객이 영화 속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하정우는 이영화를 통해 연기력의 정상을 찍었다는 평을 받으며 배우로서 한 단계 더 올라섰다. 또 이 영화는 신인 감독의 작품임에도 불구, 55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사진=영화 '더 테러 라이브' 스틸컷


이번 '터널'에서도 하정우는 혼자 극을 이끈다. 이 영화는 터널 안에 갇혀 구출되기를 기다리는 모습을 연기하며 터널 밖의 사회와는 다른 공간에서 연기를 펼친다. 구조를 기다린다고 해서 슬프거나 괴로움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터널 안에서 살아남으며 물 한모금 마시는 즐거움, 작은 기쁨 등을 찾는 모습을 보여주며 블랙코미디 같은 재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하정우는 지난 7일 진행된 '터널' 제작발표회에서 좁은 터널에 적응했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터널 속에 갇혀 있는 그런 상황에 조금씩 적응했다. 그게 놀라웠다"라며 "처음에는 몸도 움직일 수 없는 좁은 공간이었는데 어느 순간 그 공간에 맞게 움직이는 나를 발견했다. 그런 것이 참 놀랍고 신기했다"라고 밝혔다.

/사진=영화 '터널' 스틸컷


'더 테러 라이브'의 앵커 윤종화와 '터널'의 정수는 완전히 다른 인물이다. 전작에서 자신의 욕망을 위해 욕심내다가 테러 사건에 휩싸였다면 '터널'에서는 아무 이유 없이 재난에 맞닥뜨리는 선량한 시민이 재난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만큼 영화의 방향성과 재미 포인트도 다르다. 다만 그 모든 역할을 하정우라는 배우가 이끌고 간다는 것이 같다. 상대 배우와의 케미나 협연 뿐 아니라, 혼자서도 스크린을 꽉 채울 수 있다는 것이다.

'더 테러 라이브'로 흡인력 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하정우가 이번 '터널'에서도 혼자 고군분투하며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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