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이 순간] '신의 한 수'가 된 롯데의 10회말 벼랑 끝 '만루 작전'

포항=김동영 기자  |  2016.07.14 22:25
롯데 자이언츠 강민호-손승락 배터리. /사진=뉴스1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를 또 한 번 잡았다. 전날 거둔 극적인 역전승의 기운을 이날도 이어갔다. 연장 11회초 황재균(29)이 투런 홈런을 폭발시키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그전에 연장 10회말 '만루작전'을 통해 실점을 막은 것이 결정적이었다.

롯데는 14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과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 브룩스 레일리의 호투와 연장 11회초 나온 황재균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12일 1차전을 4-8로 패했던 롯데는 전날 6-12로 뒤지다 13-12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그리고 이날 또 한 번 승리하며 포항 원정을 위닝시리즈로 마감했다. 전반기 순위도 5위로 끝냈다.

선발 레일리는 6⅔이닝 7피안타 1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피안타는 적지 않았지만, 특유의 제구를 앞세워 삼성 타선을 제압했다. 타선에서는 황재균이 연장 11회초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 결정적인 장면은 연장 10회말이었다. 연장 10회말 손승락은 첫 타자 구자욱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박해민에게 보내기 번트를 내줬고, 박한이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1사 만루에 몰렸다.

여기서 롯데의 선택은 '만루작전'이었다. 손승락은 박한이를 고의4구로 보냈고, 최형우도 고의4구로 걸렀다. 1사 만루. 그리고 아롬 발디리스를 상대했다. 희생플라이 하나라도 나오면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상황은 롯데가 바라는 그대로 흘러갔다. 발디리스는 손승락의 초구를 때렸다. 배트가 부러졌고, 타구는 3루수 황재균 앞으로 갔다. 황재균은 홈으로 송구해 3루 주자를 잡았고, 포수 강민호가 1루로 던져 타자 주자 발디리스를 잡았다. 더블플레이. 손승락은 포효했고, 이닝도 종료됐다.

이후 연장 11회초 황재균이 안지만을 상대로 좌월 투런 홈런을 폭발시키며 롯데가 4-2로 앞섰다. 그리고 김유영이 11회말을 막아내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위기 뒤에 찬스, 찬스 뒤에 위기'라는 야구 격언이 있다. 이날 또 한 번 증명됐다. 롯데는 '만루 작전'이라는 벼랑끝 전술을 썼지만, 이것이 제대로 통했다. 그리고 승리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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