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킬러'임을 입증해냈다. KIA 타이거즈 나지완(31)이 롯데를 상대로 선제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후반기 첫 경기 승리에 앞장섰다.
나지완은 19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10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선제 결승 투런 홈런을 포함, 3타수 1안타 1사구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6-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 전까지 나지완은 7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15홈런 50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롯데를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나지완은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치른 8경기에서 타율 0.538(26타수 14안타), 3홈런 11타점으로 팀 별 상대 성적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남겼다.
아니나 다를까. 나지완은 두 번째 타석에서 담장을 넘겨버리는 타구를 만들어냈다. 3회초 2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나지완은 노경은이 초구로 던진 시속 137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사직구장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 홈런(비거리 110m)으로 연결시켰다. 올 시즌 본인의 16호 홈런이자, 롯데를 상대로 때려낸 네 번째 홈런이었다.
위압감이 크게 작용했던 것일까. 나지완은 세 번째 타석에서도 출루에 성공했다. 2-0으로 앞선 5회초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나지완은 노경은이 연거푸 던진 볼 세 개를 잘 걸러낸 뒤,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진출했다. 노경은이 던진 공이 머리 쪽으로 향하며 다소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지만, 나지완은 이 공을 잘 피한 끝에 큰 부상 없이 1루까지 걸어 나갔다.
나지완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1, 2루 기회가 마련된 가운데, KIA는 김주찬의 우익수 뜬공으로 2사 1, 3루 기회를 이어나갔고 이범호의 1타점 2루타, 의 2타점 2루타를 묶어 스코어를 5-0으로 만들었다. 나지완도 필의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두 번째 득점까지 올렸다.
이후 나지완은 네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대타 김원섭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기록에 드러난 안타는 한 개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 안타는 팀에 승리를 안겨다준 선제 결승 투런 홈런으로, '롯데 킬러' 나지완의 가치를 입증하기에는 충분한 한 방으로 볼 수 있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