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고척] '이택근 결승타' 넥센, LG에 설욕 성공

고척=한동훈 기자  |  2016.07.20 21:38
넥센 이택근.



넥센 히어로즈가 '8번 타자' 이택근의 맹타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제압,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넥센은 20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와의 경기서 7-3으로 승리했다. 3-1로 앞선 8회말 동점 투런포를 허용하며 흐름을 빼앗겼으나 집중력을 잃지 않고 8회말에 다시 4점을 뽑았다. 이택근은 결승타 포함 3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선발투수 박주현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지만 불펜 방화로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2회말 넥센이 채태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윤석민과 대니 돈이 연달아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가 됐다. 김민성이 우중간 깊숙한 뜬공을 쳐 2루 주자 윤석민을 3루까지 보냈다. 1사 1, 3루에서 채태인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윤석민을 불러들였다.

1-0으로 앞서가던 넥센은 5회말 1점을 추가했다. 1사 후 이택근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박동원이 우전안타를 쳐 1, 3루를 만들었다. 서건창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렸다. 3루 주자 이택근이 여유 있게 득점, 1사 2, 3루가 이어졌다. 고종욱이 몸에 맞는 공을 얻어 베이스가 꽉 찼는데 김하성이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아쉬움을 삼켰다.

넥센 선발 박주현의 호투에 막혀있던 LG는 0-2로 뒤진 6회초, 이병규(7)의 솔로포로 간신히 1점을 만회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은 이병규(7)는 2스트라이크 2볼서 5구째 체인지업을 잡아 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시즌 6호.

그러자 넥센도 곧바로 홈런포로 응수했다. 2-1로 앞선 6회말 김민성이 LG 선발 우규민을 주저앉히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점수 차를 유지했다. 김민성은 초구 커브를 받아 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8호.

박주현이 6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7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한 넥센이 무난히 승리하는 흐름이었는데 경기는 8회에 다시 한 번 요동쳤다.

1-3으로 끌려가던 LG는 8회초 넥센 필승조 김상수를 무너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후 이병규(7)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날 무안타로 침묵하던 히메네스가 극적인 동점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2볼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포크볼을 걷어 올렸다. 시즌 23호.

전날 역전패의 악몽이 떠오를 법도 했지만 넥센은 추가실점을 막고 8회말 재빨리 반격에 나섰다. 1사 1, 2루에 나온 LG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이 결정적이었다. 채태인의 타구가 병살 코스였지만 바운드가 어려웠다. 달려들어오며 숏바운드로 처리하려던 오지환이 타구를 놓치면서 올 세이프, 1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이택근의 2타점 결승 2루타가 터졌다. 계속된 2, 3루에서는 박동원이 2루 땅볼로 타점을 올렸고 2사 3루서는 서건창이 투수 앞 내야안타로 1점을 보탰다.

7-3으로 앞선 9회에는 김세현이 올라와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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