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구회, 승부조작 관련 성명 "팬의 신뢰 배신"

한동훈 기자  |  2016.07.27 14:27



사단법인 일구회가 27일, 최근 터진 프로야구계의 승부조작과 관련해 성명을 발표했다.

일구회는 아구계에 반성을 촉구하며 승부조작은 선수의 노력과 팬의 신뢰를 배신하는 행위라 맹비난했다. NC 이태양과 넥센 문우람, KIA 유창식의 실명이 이미 공개된 상황에서 국가대표 출신 투수가 추가로 경찰의 내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파장은 일파만파로 커질 전망이다.

◆일구회 성명서 전문

사단법인 일구회(회장 윤동균)는(회장 윤동균)는 작금의 승부조작과 관련한 야구계의 깊은 우려와 함께 반성을 촉구한다.

승부조작은 선수의 노력을 부정하는 사건이며 팬의 신뢰를 배신하는 행위기도 하다. 2000년대 초·중반, 한국야구는 팬의 관심에 멀어지며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야구인과 관계자, 그리고 선수가 노력해, 한국 최고의 프로 스포츠로 끌어올렸다. 그런데 승부조작은 그런 모든 노력과 팬의 사랑을 배신하는 행위이며 한국 야구계를 위기의 구렁텅이 속으로 빠트리는 것이다.

위기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 가운데 원로 야구인을 비롯한 일구회원은 선배 야구인으로 후배에게 제대로 모범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아닌지, 그런 반성이 든다. 또한, 야구를 시작하면 오로지 야구의 기능만을 중시하는 한국 야구의 풍토도 작금의 승부조작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이번 승부조작 사건으로 한국 야구계에 실망한 팬이 적지 않을 것이다. 선수가 사랑에 대한 책임감을 잃은 승부조작 행위를 한 것에는 선배 야구인으로 고개를 깊숙이 숙인다. 다만 염치불구하고 팬들에게 한국 야구에 대한 애정을 거두지 말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이에 우리는 야구 선배로 후배 야구인의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해나갈 것이며 어린 야구 선수가 올바른 인성을 갖출 수 있게 온 힘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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