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진 멀티골' 신태용호, 스웨덴에 3-2 '역전승'.. 리허설 완료

김우종 기자  |  2016.07.30 09:50


신태용호가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치른 최종 평가전에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8시 브라질 상파울루 파카엠부 경기장에서 열린 스웨덴 올림픽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지난 25일 브라질 현지서 치른 이라크와의 비공개 평가전에서 0-1로 패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최종 리허설에서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게 올림픽 본선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오는 5일 오전 8시 피지를 상대로 조별예선 1차전을 치른다.

이날 한국은 황희찬이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배치됐으며, 류승우(23,레버쿠젠)와 문창진(23,포항), 권창훈(22,수원)이 팀 공격을 이끌었다. 박용우(23,서울)와 장현수(25,광저우 푸리)가 중원을 지킨 가운데, 포백은 왼쪽부터 심상민(23,서울 이랜드)-최규백(22,전북)-정승현(22,울산)-이슬찬(23,전남) 순으로 섰다. 선발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22,성남)이 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수비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며 스웨덴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먼저 실점한 쪽도 한국이었다. 전반 26분 후방 지역에서 탄코비치의 침투 패스가 한국 수비진 사이를 한 방에 꿰뚫은 뒤 세마에게 연결됐다. 공을 잡은 세마는 침착하게 드리블 한 뒤 김동준 골키퍼와의 1:1 기회서 왼발로 마무리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황희찬과 류승우를 중심으로 반격을 꾀했다. 결국 전반 38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앞서 전반 36분 장현수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공을 잡은 가운데, 상대 골키퍼 린데가 태클을 시도했다. 이때 장현수가 린데 골키퍼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 심판은 휘슬을 불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어 장현수가 키커로 나서 페널티킥을 시도했으나 방향을 읽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집중력을 잃지 않고 문창진이 논스톱 리바운드 슈팅으로 연결, 동점골을 넣었다.



동점의 균형은 오래가지 못했다. 한국이 후반 41분 역전골을 터트린 것이다. 황희찬이 상대 왼쪽 진영 골라인 근처서 수비수 둘을 따돌린 뒤 문전으로 패스를 연결했다. 이 패스를 받은 문창진이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상대 골망을 갈랐다. 2-1 역전.

전반을 2-1로 앞선 채 마친 한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골키퍼 김동준을 빼는 대신 구성윤을 교체 투입했다. 한국은 후반 9분 또 한 골을 터트리며 3-1까지 달아났다. 이번에도 황희찬의 발에서부터 시작됐다. 황희찬이 페널티 아크 근처서 넘어진 채 패스를 연결했다. 이어 류승우가 아크 근처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한국은 2분 만에 세트 피스 상황서 동점골을 허용했다. 아이다레비치가 후방 지역에서 날카롭게 올린 공을 문전으로 쇄도하던 라르손이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구성윤이 지키고 있는 골망을 흔들었다. 다시 점수는 3-2, 한 점 차.

이후 스웨덴은 동점골을 위해, 한국은 쐐기골을 위해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한국은 후반 26분 권창훈이 페널티 아크 근처서 낮은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31분에는 황희찬이 페널티 박스 왼쪽 대각선 지점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린데 골키퍼에 막혔다.

한국은 후반 39분 이슬찬과 권창훈, 심상민을 빼는 대신 박동진, 김민태, 이창민까지 3명을 동시에 교체 투입했다. 후반 43분에는 황희찬 대신 석현준을 교체 투입하며 시간을 적절하게 보냈다. 이후 한국은 한 골 차의 리드를 끝까지 잘 지키며 3-2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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