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아이가 다섯', 박혜미 통해 보는 결혼의 조건

박정현 인턴기자  |  2016.08.08 06:25
/사진=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 박혜미가 쓰고 있던 착한 시어머니 가면이 벗겨졌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아이가 다섯'(극본 정현정 정하나, 연출 김정규)에서는 김태민(안우연 분)이 자신의 엄마(박혜미 분)가 장진주(임수향 분)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태민의 엄마는 그동안 장진주에게 모진 폭언을 해왔다. 대놓고 "싫어한다"며 "태민이와 헤어져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장진주는 김태민의 엄마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연태(신혜선 분)과의 비교에 결국 백기를 들었다.

김태민은 자신의 엄마에게 "진주 싫어하세요?"라며 이유를 물었다. 김태민의 엄마는 "연애는 괜찮지만 결혼은 안된다"며 "태민이 너는 더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다"고 김태민을 설득하려 했다. 김태민의 엄마가 반대하는 이유는 단순했다. 장진주가 학력도 직업도 변변치 않았기 때문. 장진주는 수능을 재수한 끝에 입학한 3류 대학 휴학 중으로 현재 김태민의 도움으로 네일아트를 배우고 있다.

같은 이유로 김태민의 엄마는 이연태를 예뻐했다. 이연태는 김태민의 엄마가 딱 원하는 며느리감이었다.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참한 성격이 김태민 엄마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태민 엄마의 캐릭터는 착한 시어머니와 나쁜 시어머니 그 중간쯤 자리잡고 있다. 김태민 엄마가 장진주에게 싫은 소리를 한 것과 김태민 앞에서 시치미를 떼고 있었던 것 자체는 비난 받을 만하다. 김태민은 "엄마가 내 앞에서는 웃고 뒤에서는 싫다고 말하는 사람일줄은 몰랐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태민의 엄마가 요구하는 며느리감의 조건 자체를 비난하긴 어렵다. 자기 자식이 더 나은 사람 또는 비슷한 사람과 결혼하기를 바라는 것은 현대 시어머니라면 공감 할만하다.

그랬기에 장진주 역시 "김태민의 엄마를 이해한다"고 말한 것. 장진주는 "공부를 열심히 할 걸 그랬다. 그랬으면 김태민의 엄마도 연태만큼 날 예뻐해 줬을 텐데"라고 후회하기도 했다.

집안과 집안의 만남인 만큼 결혼은 당사자만의 결정으로 성사되긴 어렵다. 그러나 김태민의 장진주를 향한 일편단심 역시 대단했다. 김태민은 단식투쟁을 불사했고, 장진주의 부모에까지 찾아가 "어머니는 제가 설득하겠다"고 부탁했다.

이연태 김상민(성훈 분) 커플이 김태민 엄마의 적극적인 지원아래 결혼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김태민이 엄마의 반대를 무릅쓰고 장진주와 결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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