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남녀' 리얼공감 코미디..월화 안방극장 잡을까(종합)

하석진(왼쪽)과 박하선 / 사진=김창현 기자

tvN 새 월화드라마 '혼술남녀'가 제작보고회를 열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젊은 세대들 사이에 트렌드로 자리잡은 '혼술'(혼자 즐기는 술의 줄임말)을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이끌어 낼 지 주목된다.

26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tvN 월화 드라마 '혼술남녀'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최규식 PD를 비롯해 하석진, 박하선, 공명, 샤이니 키, 정채연, 황우슬혜, 민진웅, 김동영 등 주연 배우들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해 소개했다.

'혼술남녀'는 서로 다른 이유로 '혼술'하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공감 코믹 드라마. 최규식 PD는 "'혼술'을 매개체로 일상을 위로하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라며 "기본적으로 명랑하고 공감 가는 따뜻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이기주의 스타 강사가 노량진에 갓 입문한 신입 강사와 얽히는 로맨틱한 러브 라인은 드라마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극 중 안하무인 성격을 가진 한국사 스타강사 진정석 역을 맡은 하석진은 평소 자신이 애주가라고 소개하며 "지금까지 음식을 이야기한 드라마는 있었지만 '혼술'을 다룬 드라마는 없었다. 내가 이런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라 생각해서 '옳거니'하고 결정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그는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신입 국어강사 역의 박하선에 대해 "처음 봤을 때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다"며 "극 중 박하선이 초보 강사라 하대하고 상처를 주고 괴롭힌다. 이런 연기를 하려면 실제 맘이 가까워야 겠다 생각해서 많이 칭찬해주려 노력했다. 호흡이 편하게 잘 맞는 것 같아 좋다"고 전했다.

박하선은 지난 2014년 SBS 드라마 '유혹' 이후 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했다. 그는 오랜 만에 연기 활동을 재개하며 "떨리고 설렌다"고 말했다. 그는 "10년이란 시간을 쉬지 않고 활동해서 개인적인 시간이 필요했다"며 "많이 쉬기도 했고, 오래 쉬니까 쉬어지기도 했다. 쉬면서 연기를 다시 하고 싶고 현장이 너무 그리웠다. TV를 보면 되게 부럽더라. 여려가지 생각이 들어 다시 열심히 하게 된 계기가 됐다. 현장에 있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하다. 기쁜 맘으로 재밌게 촬영하고 있다

과거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코믹 연기를 보여준 박하선은 "업그레이드된 만취 연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좀더 매력적이고 리얼하게 보여주기 위해 술을 조금 마시고 연기했다"며 "맨 정신에 망가지게 쉽지 않더라"고 말했다. 이어 "정극 연기도 좋았지만 '하이킥' 이후 코믹 연기를 다시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대본도 너무 재밌어서 출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김창현 기자

'혼술남녀'는 극심한 취업난으로 대한민국의 고시 준비생이 30만 명에 육박하는 이 시대상과 공시생들의 일상과 애환을 현실감 있게 담아내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 그룹 샤이니의 키와 다이아의 정채연은 극 중 9급 공무원 시험 준비생으로 분해 연기에 첫 도전했다.

키는 "뮤지컬을 주로 하다 드라마를 처음 하게 됐다"며 "아무래도 부담감이 있다. 편견에 대한 부담감이라기 보다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새로운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정채연도 "첫 연기 도전인데, 열심히 해서 선배들과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싸우자 귀신아' 후속으로 오는 9월 5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