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윤규진 "(권)혁이 형 공백, 최대한 많이 던지려 했다"

대전=김우종 기자  |  2016.08.26 22:17


개인 최다 116구 역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된 윤규진이 기쁨 가득한 소감을 밝혔다.

한화 이글스는 26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2연전 중 두 번째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전날 1-13 대패를 설욕함과 동시에, 2연패에서 탈출했다. 50승 고지(3무61패)를 밟은 한화는 롯데를 8위로 내려앉히고 7위로 상승했다. 반면 NC는 전날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64승2무43패를 기록, 리그 2위를 유지했다.

이날 한화 선발 윤규진은 5⅓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을 올리며 승리 투수가 됐다. 투구수는 116개. 자신의 한 경기 개인 최다 투구수였다.

경기 후 윤규진은 "초반 홈런을 맞고 쉽지 않겠다 생각했는데,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내줬다. 또 수비를 하면서 내 긴장을 풀어주면서 큰 어려움 없이 갈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구속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길게 던지는 것과 제구 위주로 생각하고 있다. 5회 (차)일목이 형 도루를 잡아준 게 흔들리는 상황서 도움이 됐다"고 했다.

116구를 던진 것에 대해서는 "선발로 던질 수록 힘이 늘어난 느낌이 있다. 현재 (권)혁이 형이 빠져 있고, 불펜에 부화가 걸려 있어 많이 던지려 했다"고 한 뒤 "오늘 2회와 4회 감독님이 부른 뒤 맞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편하게 하라 해주셨다. 제 역할은 길게 이닝을 막아주고 중간 투수들이 부담을 갖지 않게 하는 거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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