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의 결승 적시타.. 그리고 오재원은 포효했다

광주=김동영 기자  |  2016.08.28 21:40
두산 베어스 오재원.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에 승리를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팽팽한 경기였지만, 뒷심을 발휘하며 대승을 따냈다. 그리고 그 물꼬를 오재원(31)이 텄다. 그것도 임창용(40)을 상대로 만들어냈다.

두산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장원준의 호투와 경기 후반 폭발한 타선의 힘을 더해 9-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두산은 전날 당했던 3-5 패배를 말끔히 설욕했다. 광주 원정 2연전도 1승 1패로 마무리하고 홈으로 돌아가게 됐다.

기분 좋은 승리였다. 7회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섰지만, 결과는 8-0 대승이었다. 8회초에 4점을 뽑았고, 9회초에도 4점을 더했다. 0의 행진이 깨지는 순간, 승부의 추는 두산 쪽으로 급격하게 기운 셈이다.

그리고 그 물꼬를 오재원이 텄다. 오재원은 이날 2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 1타점이 천금이었다. 0-0으로 맞선 8회초 터진 결승 적시타였다.

극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두산은 8회초 최주환의 2루타와 박건우의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는 오재원이 들어섰고, KIA는 투수교체를 선택했다. 박준표를 내리고 임창용을 올렸다. 기묘한 만남이 성사된 셈이다.

전날 임창용과 오재원은 한 차례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 9회초 임창용이 2루 주자로 나가있던 오재원을 향해 견제구를 던진 것이다. 일순간 소동이 일어났다. 결국 임창용과 오재원 모두 경고를 받는 것으로 상황이 정리됐다.

하루 뒤인 이날 임창용이 오재원을 찾아 사과하고 오해를 풀었다. 그리고 8회초 투수와 타자로 만났다. 0-0의 팽팽한 상황. KIA로서는 8회초 1사에서 임창용을 올렸을 정도로 지키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하지만 이것이 통하지 않았다. 오재원은 임창용의 초구 속구를 그대로 받아쳤고,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0의 균형을 깨는 적시타였다.

안타를 만든 후 오재원은 1루 덕아웃을 향해 포효했다. 리드를 가져오는 짜릿한 적시타였다. 기쁨이 포효로 터져나온 셈이다. 여기에 전날 있었던 일도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볼수도 있다. 투지라면 KBO 리그 어느 선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오재원이다.

이처럼 오재원이 팀이 꼭 필요한 순간 천금 같은 적시타를 터뜨렸다. 그러자 다른 타자들도 반응했다. 김재환이 3점포를 폭발시켰고, 9회초에는 정수빈의 3점포를 포함해 추가 5점이 터졌다. 0-0의 팽팽하던 경기가 단숨에 9-0이 된 것이다. 오재원의 적시타 한 방이, 포효 한 번이 만든 결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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