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승' 장원준 "야수들 점수 뽑아줘 승리.. 흐름 이어갈 것"

광주=김동영 기자  |  2016.08.28 22:01
시즌 14승을 따낸 장원준.



두산 베어스의 '좌완 에이스' 장원준(31)이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펼쳤다. 시즌 14승도 따냈다. 타선이 막판 점수를 뽑으며 장원준도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장원준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피칭을 기록했고, 시즌 14승째를 따냈다.

장원준의 호투 속에 타선이 힘을 내며 두산이 9-0으로 승리했다. 8회초 오재원의 결승 적시타에 김재환의 3점포가 터졌고, 9회초에도 정수빈의 3점포를 포함해 5점이 나왔다. 이에 장원준도 승리투수가 됐다.

사실 장원준은 올 시즌 KIA전에서는 3경기에서 2승 무패를 올리고 있지만, 평균자책점은 5.09로 썩 좋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은 반대였다. 특유의 제구와 완급조절을 바탕으로 KIA 타선을 봉쇄했다. 사사구 4개가 있었지만, 큰 문제가 되는 수준은 아니었다.

경기 후 장원준은 "컨디션이 괜찮았고, 포수 박세혁의 리드도 좋았다. 야수들이 좋은 수비로 어깨를 가볍게 해줬고, 점수도 뽑아주며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지금 흐름이 좋은데, 이 흐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1승만 더 올리면 한 시즌 최다승 타이라는 말에는 "승리는 나 혼자 잘 던진다고 기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선발로서 매 경기 잘 던진다면, 좋은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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