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 "김재환 홈런이 결정적.. 정수빈 홈런 기쁘다"

광주=김동영 기자  |  2016.08.28 21:56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를 잡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팽팽한 경기가 계속됐지만, 8회초 일순간 승패를 갈랐다. 결과는 대승이었다.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낸 셈이 됐다.

두산은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장원준의 호투와 8회초 터진 오재원의 적시타-김재환의 3점포를 더해 9-0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전날 3-5로 아쉽게 패했다. 이날 경기도 마냥 쉽지는 않았다. 7회까지 0-0으로 맞섰다. 하지만 8회초 대거 4점을 뽑으며 승부를 갈랐다. 9회초에도 5점이 터졌다.

선발 장원준은 7이닝 3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를 따냈다. 시즌 14승째다. 최근 3연승도 달렸다.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는 장원준답게 이날도 호투를 펼쳤다.

타선에서는 오재원이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8회초 임창용을 상대로 적시타를 뽑아냈다. 전날 다소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이 적시타로 말끔히 씻어냈다. 이어 김재환이 3점 홈런을 폭발시켜 쐐기를 박았다. 9회초에는 정수빈의 3점포도 터졌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는데, 장원준이 너무 잘 끌어줬다. 선수들도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줬다. 8회초 김재환의 홈런이 결정적이었고, 무엇보다 9회초 정수빈이 오랜만에 홈런을 친 것이 기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현승의 투입에 대해서는 "이현승이 너무 오랫동안 등판을 못했다. 그래서 큰 점수차였지만 마운드에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두산은 KIA에 양해를 구하고 이현승을 마운드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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