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실존인물 김정호 연기..고민 많았고 조심스러웠다"(인터뷰)

김미화 기자  |  2016.08.31 12:18
배우 차승원 / 사진=임성균 기자


배우 차승원(46)이 실존인물을 연기하며 고민이 많았고 조심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차승원은 31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감독 강우석) 인터뷰를 가졌다.

차승원은 "이렇게 긴 기간 동안 한 인물을 쫓아가며 연기한 것은 처음이다"라며 "차곡차곡 쌓은 느낌이고 공들어서 인물을 보듬어 만든 느낌이다. 내게 큰 도움이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차승원은 "김정호에 대한 많은 이야기 나오고 있다. 사실 기록도 얼마 없는 사람인데 최근에 김정호가 직접 돌아다니지 않고 원래 있던 지도를 만들어 집대성해 대동여지도를 만들었다고도 한다"라며 "기본적으로 그런 생각이 있었다. 지도에 그렇게 관심 많고 지리지 편찬했는데 자기가 한번도 안 가봤을까? 목판본으로 다량으로 생산해서 만들었는데 확인차 가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으로 위안을 삼으며 접근했다"라고 설명했다.

차승원은 "심리적인 부담 있었다. 어떻게 됐건 100%의 사실만은 가지고 영화를 만들지 않고 픽션이 가미됐다. 결국 보는 것은 관객들의 몫이다. 요새 실존 인물을 다룬 영화가 많고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나 역시도 굉장히 조심스럽다"라며 "그래서 내가 역사 속 실존 인물 연기하는 것이 득보다 실이 많다고 말했다. 고민 많았고 조심스러웠다"라고 전했다.

한편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미천한 신분으로 시대와 권력에 맞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지도꾼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그린다. 박범신의 소설 '고산자'가 원작으로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강우석 감독과 묵직한 변신을 선보인 차승원의 만남으로 주목 받고 있다. 오는 9월 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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