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몽' 장률 "영화감독이 출연한 이유?..예산 없어서 공짜로"

김미화 기자  |  2016.09.06 17:56
한예리 장률 감독 /사진=이동훈 기자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 된 영화 '춘몽'의 장률 감독이 영화 감독들이 영화에 출연한 이유를 직접 설명했다.

장률 감독은 6일 오후 4시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춘몽'은 한 여자를 두고 벌어지는 세 남자의 독특한 사랑이야기다. 장률 감독의 첫 휴먼 코미디 영화로 한예리를 놓고 양익준, 윤종빈, 박정범 등 감독들이 주연을 맡아 주목 받았다.

장률 감독은 영화를 흑백으로 만든 이유를 묻자 "수색역을 배경으로 했다. 수색역을 생각하면 어떤 컬러도 생각나지 않는다. 그래서 흑백으로 했다. 흑백 같은 질감의 공간에서 사는 사람들의 꿈에서도 봄이 오지 않겠는가하는 생각을 넣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장률 감독은 "영화 속에 영화인들이 좀 많이 나온다. 그 이유는 예산이 적어서다. 평소에 친하고 아는 그런 영화 지인들에게 공짜로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다 오셔서 잘 도와주셨다"라며 "평소에 나와 친해서 지인들이 도와줬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알아보니까 한예리 때문에 왔다고 하더라. 고마웠다"라고 전했다.

한편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0월 6일에 개막하여 15일까지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는 69개국에서 301편의 영화를 초청했다. 이 작품들은 부산지역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센텀시티, 메가박스해운대 등 5개 극장 34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월드 프리미어가 96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27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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