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라'에 빠질까, 유해진에 웃을까

김현록 기자  |  2016.09.29 13:50
사진='아수라''럭키' 스틸컷


끝까지 가는 남자들의 이야기 '아수라', 허를 찌르는 쫀쫀한 코미디 '럭키'. 전혀 다른 남자들의 가을 영화가 찾아왔다.

사진='아수라' 포스터


지난 28일 먼저 포문을 연 '아수라'(감독 김성수·제작 사나이픽쳐스)는 제목처럼 지옥같은 세상에서 끝까지 내달리는 악인들의 이야기다. 시장의 뒤를 봐주는 비리경찰 한도경을 중심으로 악질 시장과 도경 대신 시장 밑에 들어간 후배, 독종 검사와 수사관 등이 벌이는 물고 물리는 싸움을 담아냈다. 폭력 수위가 높은 데다 처절하기 그지없는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지만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의 김성수 감독과 정우성이 15년 만에 만났다는 점도 궁금증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배우 군단이 지독한 뭔가를 그려냈다는 기대감에 제작 단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아수라'는 개봉 첫 날 무려 47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관람료가 할인되는 영화의 날 덕을 감안하더라도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인 데다, 등급 불문 역대 한국영화 개봉작 중 8위에 해당하는 무시무시한 성적이다. 감독의 뚝심, 명불허전 배우들의 연기 열전으로 초반 기세를 이어나가 청불영화 흥행기록을 다시 쓸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진='럭키' 포스터


반면 오는 10월 13일 개봉하는 '럭키'(감독 이계벽·제작 용필름)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무엇보다 배우 유해진이 원톱 주연을 맡은 코미디로 스산한 가을에 유쾌한 웃음을 책임지겠다는 계획이다. 유해진이 맡은 형욱은 냉혹하고도 유능한 킬러. 그러나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넘어져 기억을 잃어버리고, 바뀐 목욕탕 열쇠 때문에 자신이 무명 배우인 줄 착각하고 살아간다. 킬러 시절처럼 성실하고도 꼼꼼하게 노력하다 뜻밖의 재능을 발견해가는 남자의 좌충우돌이 능청스럽게 펼쳐질 예정이다. 무엇보다 웃음의 포인트를 콕콕 집어내 맛깔나게 살리기로 정평이 난 유해진이 주특기나 다름없는 장르에서 원톱 주연을 맡아 물 만난 열연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스릴러와 코미디, 액션과 드라마를 오간 유해진의 원맨쇼만이 영화를 채우는 것은 아니다. 하루만 제대로 살아보고 싶다는 소망에 졸지에 살인 누명을 쓴 무명배우로 이준이, 기억을 잃은 유해진을 돕는 구급대원으로 조윤희가, 의문의 여인으로 임지연이 가세해 극에 상쾌한 분위기를 더했다. 전혀 다른 장르, 전혀 다른 남자의 매력을 내세운 '럭키'가 관객들을 폭소케 하는 데 성공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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