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 "'너의 이름은' 日서 천만명 관람..韓 내년 1월 개봉"

부산=전형화 기자  |  2016.10.09 15:53
신카이 미코토 감독


일본에서 엄청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한국에선 내년 1월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9일 오후 부산 해운대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갈라 프레젠테이션 '너의 이름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너의 이름은'은 차세대 일본 애니메이션 주자로 꼽히는 신카이 마코토의 신작.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초속 5센치미터' '언어의 정원' 등으로 한국에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너의 이름은'은 도쿄와 산골마을에 사는 동갑내기 고교생 타키와 미츠하의 몸이 서로 뒤바뀌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몸이 바뀐다는 단순한 설정에서 산골 마을에 떨어진 혜성으로 사라진 자연과 마을에 대한 그리움으로 이야기가 확장된다. 3.11 대지진의 충격을 안고 사는 일본 관객들에게 죽거나 사라진 사람들과 자연을 되돌린다는 내용 덕인지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8월 일본에서 개봉해 1300억원이 넘는 수입을 기록 중이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말 믿기지 않는다. 일본에서 천만명이 넘는 관객이 '너의 이름을'을 봤다. 작품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너무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선 1월 배급이 정해졌다. (한국 관객도) 많이 좋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너의 이름은'은 처음부터 관객이 행복한 마음으로 극장에서 나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어 "2011년 일본에서 일어난 큰 대지진이 그런 마음을 먹게 한 계기 중 하나"라면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내가 그 자리에서 있었으면 뭔가 할 수 있을까란 마음을 일본사람이라면 다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런 마음과 바람을 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너의 이름은'에 목소리 연기로 참여한 카미시라이시 모네, 카미키 류노스케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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