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1] 가을에도 이어진 LG의 'NC전 대역전패' 악몽

창원=한동훈 기자  |  2016.10.21 22:06
축제 분위기의 NC 덕아웃.



LG의 'NC전 대 역전패' 악몽이 포스트시즌에서 재연됐다.

LG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포스트시즌 NC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서 2-3으로 역전패했다. 2-0으로 앞선 9회말 3점을 빼앗기며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LG는 올해 페넌트레이스에서도 2차례나 9회에 뼈아픈 역전을 허용한 바 있다.

마무리투수 임정우가 흔들렸다. 임정우는 2-0으로 앞선 9회초, 소사와 정찬헌, 진해수에 이어 구원 등판했다. 하지만 박민우와 권희동, 지석훈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실점했다. 2-1로 쫓기면서 무사 1, 2루에 몰리자 LG는 임정우를 고수하지 않고 김지용으로 투수를 바꿨다.

김지용은 조영훈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급한 불을 껐지만 베테랑 이호준을 막아내지 못했다. 풀카운트 접전 끝에 우전안타를 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손시헌을 고의사구로 내보내 만루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김지용은 용덕한에게 3루 왼쪽으로 빠져나가는 끝내기 안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LG는 지난 6월 14일과 7월 31일에도 9회 역전을 당했다. 6월 14일에는 잠실에서 8회까지 6-2로 앞섰는데 9회초에만 무려 8점을 주고 무릎을 꿇었다. 당시에도 임정우가 0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던 기억이 있다. 7월 31일 경기는 6회까지 8-0으로 크게 이기고 있다가 7회말 6점, 9회말 4점을 빼앗겨 허망하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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