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우승제조기' 이예라, 정들었던 코트 떠난다

김지현 기자  |  2016.10.24 13:38
이예라.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실업 우승제조기로 불렸던 이예라(29, NH농협은행)가 정들었던 테니스코트를 떠났다.

대한테니스협회는 23일 제71회 한국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남자 결승전 후에 열린 시상식에서 이예라를 위한 은퇴식을 마련했다.

이예라는 "이런 거창한 은퇴식을 생각하지도 못했다. 은퇴식을 마련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20년 동안 테니스만을 위해 달려온 내 테니스인생이 자랑스럽다"고 눈물을 흘리며 소감을 밝혔다.

강원도 비봉초등학교에서 테니스를 처음 시작한 이예라는 주문진중학교 시절 장호배 준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강릉정보고 시절에는 국제 챌린저대회에서 우승해 한국여자 테니스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8년 WTA 랭킹 178위를 기록하고 승승장구하던 이예라는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다 국내 실업 무대로 복귀했다. 참가하는 대회에서 많은 우승을 일궈내 실업여자 우승제조기라 별명을 얻기도 했으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와 페드컵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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