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진 시간' 강동원 판타지의 확인-신예 신은수의 발견(종합)

김현록 기자  |  2016.11.01 17:22
강동원과 신은수 / 사진=김휘선 인턴기자


강동원의 감성 판타지 '가려진 시간'이 베일을 벗었다. 감성 충만한 판타지 드라마가 촉촉한 감성을 자극했다.

1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가려진 시간'(감독 엄태화)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잉투기' 엄태화 감독의 상업영화 데뷔작인 '가려진 시간'은 어린이 집단 실종사건 이후 홀로 어른이 되어 돌아온 한 소년과 세상 유일하게 소년을 믿는 소녀의 이야기. 어른이 된 소년 성민 역을 강동원이, 친구인 소녀 수린 역을 신예 배우 신은수가 맡았다.

소녀 감성의 판타지에 탄탄한 드라마가 더해진 '가려진 시간'은 촉촉한 감성 판타지로 눈길을 모았다. 동화같은 설정과 그림같은 비주얼에 무엇보다 톱스타 강동원과 신예 신은수의 앙상블이 시선을 붙들었다. 강동원은 현실에 있을 것 같지 않은 소년을 그려냈고, 신은수는 데뷔작임에도 영화 전반을 이끌다시피 하며 섬세한 연기를 펼쳤다.

강동원/사진=김휘선 인턴기자


가려진 시간 속에서 홀로 어른이 된 13살 소년이 된 강동원은 "성민이란 캐릭터를 관객분들이 많이 공감해 주시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제가 느끼는 감정보다 관객들이 받아들이는 감정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13살에 멈췄다가 어른이 되어 돌아온 친구인데 적정선을 잘 찾아야 했다"며 "그 적정선이 관객분들이 가장 곰감할 수 있는 지점이 아닐까. 거기에 초점을 가장 많이 맞췄다"고 설명했다.

강동원은 실제 이같은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 "간접 경험이라면 간접 경험, 직접 경험이라는 직접 경험을 했다. 힘들고 고독한 데 초점을 맞춰 연기했기에 함부로 뭐라고 말을 못하겠다"고 털어놨다.

강동원은 "그 삶이 굉장히 힘들다고 느꼈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시만이라도 시간이 주어진다면 뭘 해야 할까. 잘 모르겠다"면서 "그냥 맛있는 걸 찾아다닐 것 같다"고 웃음지었다. 그는 남해, 강원도 등지에서 진행된 촬영에서도 맛집을 찾아다녔다고도 말했다.

신은수 강동원/사진=김휘선 인턴기자


'가려진 시간'은 지난해 11월 개봉한 '검은 사제들', 올초 개봉한 '검사외전'으로 연타석 홈런을 쳤던 강동원의 신작으로, 그의 3연타석 홈런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이에 대해 "'검은 사제들'의 경우 흥행을 보고 만든 영화는 아니었다.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장르였고 시나리오가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사외전' 또한 같은 또래 감독님과 작업했는데 약간의 흥행을 바라보고 만들었다. 시나리오가 상업적이었고 상업적인 성공을 바라보고 만든 영화다. 생각보다 너무 잘돼 쑥스럽기도 했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이번 영화도 마찬가지다. 시나리오가 좋아 선택했고 멈춰진 세계를 구현하는 데 저도 관심이 있었다"며 "함께 만들어보고 싶었다. 최선을 다해 만들었다. 이제 제 손을 떠났으니 흥행은 관객들이 좋아해 주시면 행복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은수/사진=김휘선 인턴기자

여주인공 수린 역을 맡은 신은수는 데뷔작 '가려진 시간'에서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으로 발탁된 2002년생 신예로 큰 관심을 모았다.

강동원과 호흡을 맞춘 신은수는 "(파트너 강동원이) 너무 잘생기셔서 처음에는 주변에서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신은수는 "그래도 연기를 하다보니 친해지고, 연기할 때는 또 다르다"며 "잘생긴 외모 때문에 연기에 방해를 겪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신은수는 그러나 "(그런 경우가) 있긴 하다. 가까이 다가가면 조금 부끄럽지 않나. 그럴 때 빼고는 괜찮았다"고 수줍게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태화 감독, 신은수, 강동원 /사진=김휘선 인턴기자

각본에도 참여한 엄태화 감독은 "현실과 비현실이 영향을 미치거나 충돌하는 데 관심이 있다. 표현하는 방법이 다를 뿐 '잉투기'나 그 전의 작품 모두 가상현실, 꿈 등을 다뤘다"며 "이번에는 시간이 멈추는 설정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그는 "따져보면 믿음에 대한 이야기다. 하지만 의심하는 데 익숙한 세상이다"라며 "누군가 성민이처럼 전혀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했을 때 수린이처럼 믿을 수 있을까, 그런 데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했다"며 "직접적으로 한국사회의 단면을 드려내려 하지는 않았다. 시나리오를 쓰는 중 벌어진 일이 시나리오든 무의식이든 영햐응ㄹ 줄 수는 있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강동원의 감성 판타지이자 신예 신은수의 발견인 '가려진 시간'은 오는 1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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