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점 합작' 박상오-고든, KT의 대역전극 '쌍끌이'

잠실학생체=김동영 기자  |  2016.11.13 18:18
팀 승리를 이끈 래리 고든과 박상오. /사진=KBL 제공



부산 KT 소닉붐이 서울 SK 나이츠에 대역전승을 거두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3쿼터부터 불꽃 추격전에 나섰고,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박상오(35, 196cm)와 래리 고든(29, 192cm)과 듀오가 팀을 '쌍끌이'했다.

KT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SK와의 첫 번째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2-90의 역전승을 따냈다.

이날 전까지 KT는 5연패에 빠져 있었다. 시즌 성적도 1승 7패로 최하위다. 이런 상황에서 SK를 만났다. 1승이 필요한 것은 SK도 마찬가지였지만, 간절함이라면 KT가 더했다. 경기 전 조동현 감독도 "1승이 너무나 간절하다"라고 말했다.

간절함과는 별개로, 경기 자체는 쉽지 않았다. KT는 전반까지 29-47로 크게 뒤졌다. 하지만 3쿼터부터 추격에 나섰고, 4쿼터 10초를 남기고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연장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 끝에 역전승을 따냈다. 드라마를 썼다.

핵심은 박상오와 고든이었다. 이날 박상오는 24점 5리바운드 1스틸을, 고든은 20점 9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고든이 없었다면, 추격도 없었고, 박상오가 없었다면 연장전도 없었다.

우선 고든이다 고든은 3쿼터에서만 11점을 퍼부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돌파와 3점슛 등 안팎을 가리지 않고 터졌다. 고든 덕분에 KT는 3쿼터 스코어 28-15로 우위를 보였고, 간격을 좁히는데 성공했다.

4쿼터부터는 박상오가 나섰다. 박상오는 4쿼터에서 3점슛 3방을 포함해 12점을 올리며 끝내 동점을 만들어냈다. 10초를 남기고 동점 3점포를 성공시키며 팀을 연장으로 이끌었다. 연장에서도 박상오는 역전 3점포를 꽂았고, 추가 득점까지 더하며 팀을 이끌었다.

결국 이날 KT는 패색이 짙었던 경기를 끝내 추격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값진 1승을 따냈다. 결승골은 허버트 힐(32, 203cm)이었다. 결승 자유투를 성공시켰다. 하지만 고든과 박상오가 없었다면 KT의 승리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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