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현 감독 "선수들, 정신이 육체를 지배했다.. KT의 힘이다"

잠실학생체=김동영 기자  |  2016.11.13 18:44
승리를 따낸 부산 KT 소닉붐 조동현 감독. /사진=KBL 제공



부산 KT 소닉붐이 서울 SK 나이츠에 대역전승을 거두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3쿼터부터 불꽃 추격전에 나섰고,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KT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SK와의 첫 번째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92-90의 역전승을 따냈다.

이날 전까지 KT는 5연패에 빠져 있었다. 시즌 성적도 1승 7패로 최하위다. 이런 상황에서 SK를 만났다. 1승이 필요한 것은 SK도 마찬가지였지만, 간절함이라면 KT가 더했다.

경기는 쉽지 않았다. KT는 전반까지 29-47로 크게 뒤졌다. 하지만 3쿼터부터 추격에 나섰고, 4쿼터 말미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에 접어들었다. 그리고 연장에서 끝내 역전에 성공했고, 승리를 품에 안았다. 그렇게 5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KT는 박상오(35, 196cm)가 26점 7리바운드를 만들며 베테랑의 힘을 보였다. 팀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여기에 허버트 힐(32, 203cm)이 16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다. 결승골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여기에 래리 고든(29, 192cm)이 20점 9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더했다. 고든은 3쿼터 활약하며 추격의 발판을 쌓았다. 이재도(25, 180cm) 역시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11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셈이다.

경기 후 조동현 감독은 "어제 경기를 했기에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그래도 정신적으로 잘 버텨줬다. 선수들의 힘이고, KT의 힘인 것 같다. 끈끈함이 있다. 매 경기 지지 않는다는 컬러가 생긴 것 같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날 맹활약을 펼친 박상오에 대해서는 "고참 선수로서 잘해주고 있다. 고맙다. 항상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해주고 있다. 기죽지 말고 하자고 힘을 불어넣는다. 오늘 경기만 놓고 보면 말이 필요 없다. 많은 칭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초반 일방적으로 밀린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어제 경기 끝나고 숙소 온 것이 밤 11시였다. 그리고 오늘 다시 경기를 뛰었다. 어제 조성민을 포함해 35분 이상 뛴 선수들이 많았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었다. 경기 전 '정신이 육체를 지배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라이벌전이니까, 정신력으로 이겨보자고 했다. 오늘 경기 후 5일 정도 쉰다. 모든 걸 쏟아붓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조동현 감독은 이민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날 이민재를 테리코 화이트를 막기 위한 카드로 선발 출전했고, 나름의 성공을 거뒀다. 조동현 감독은 "이민재도 잘했다. 상대 화이트 수비를 잘해냈다. 박상오가 잘했지만, 오늘 조연 역할은 이민재였다. 다른 모든 선수들도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한 조동현 감독은 "사실 어제 경기를 이겼으면 했다. 오늘까지 연전이었기 때문에, 어제 이기고 싶었다. 오늘은 힘이 부치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승리했다. 내가 뭔가를 했다기보다, 선수들이 잘해줬다"라고 짚었다.

향후 경기 운영에 대해서는 "허버트 힐이 오자마자 어제와 오늘 경기를 뛰었다. 이제 5일 정도 휴식기가 있다. 이 시간 동안 힐과 손발을 맞춰볼 생각이다. 안쪽이 강해졌다. 2라운드부터는 반전을 노려보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장에서 터진 조성민의 3점 장면에 대해서는 "2차 연장을 가면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라 봤다. 조성민-허버트 힐의 2대2 플레이를 통해 1점이라도 올렸으면 했다. 슛 찬스가 완전하지는 않았지만, 힐의 스크린을 받아 조성민이 슛을 넣어줬다. 오늘 힐에게 심스를 많이 괴롭히라는 주문을 많이 했다. 초반에는 힐도 힘들어했다. 그래도 이후 쫓아갔고,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조동현 감독은 "계속해서 이겼으면 좋겠다. 어제도 피 말리는 경기였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만약 오늘 졌다면 분위기가 더 가라앉았을 것이다. 거의 30점 차이를 뒤집었다.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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