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감독 "실제로 강간?..오해" 해명

김미화 기자  |  2016.12.06 10:20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 / 사진=영화 '몽상가들'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의 강간 장면이 실제로 여배우를 성폭행 해서 촬영한 것으로 드러나며 논란이 되는 가운데,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이 해명에 나섰다.

5일(이하 현지시각 기준) 버라이어티 등 미국 매체들은 '협의 없는 강간 장면'에 대한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공식 입장을 전했다.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의 마지막 장면이 여배우의 동의 없이 실제로 강간한 것이라는 파문이 거센 가운데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이 이에 대해 직접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

베르톨루치 감독은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에 대한 수없이 많은 이야기들이 나와서 내가 직접 밝히려고 한다"라며 "몇 년 전 시네마테크 프랑스의 한 기자가 영화 속 '버터 신'에 대해서 자세히 물어봐서 내가 설명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베르톨루치 감독은 "내가 말론 브랜도에게 마리아 슈나이더에게 말을 하지 않고 버터를 사용하자고 했다. 버터를 써서 마리아 슈나이더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영화에 담으려고 했다. 그것이 오해의 시작이다. 마리아가 이 장면에 대해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것은 말이 안된다. 마리아는 스크립트에 있는 내용을 다 알고 있었고, 어떻게 진행될지 알았다. 단지 버터를 사용하는 것만 몰랐을 뿐이다"라고 전했다.

/사진=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 스틸컷


앞서 최근 베르톨루치 감독이 2013년 프랑스의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 유튜브 등에 공개되며 논란이 됐다. 베르톨루치 감독은 이 인터뷰에서 "영화 속 성폭행 장면을 여 주인공에게 미리 알리지 않고 남자 주인공과 상의 한 후 촬영했다"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는 영화 속에서 폴(말론 브란도 분)이 버터를 이용해 잔느(마리아 슈나이더 분)을 성폭행하는 장면을 설명한 것이다. 베르톨루치 감독은 "그 장면은 촬영에 들어가기 전 나와 말론이 떠올린 아이디어로, 슈나이더에게는 해당 장면에 대해 말해주지 않았다. 강간 장면에서 슈나이더가 여배우가 아닌 소녀가 돼서 수치심을 느끼길 바랐다"라고 밝혔다.

영화 촬영 당시 말론 브란도의 나이가 48세였으며, 슈나이더는 19세 였다. 당시 말론 브란도와 베르톨루치 감독은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로 명성을 얻었지만 슈나이더는 강간 장면 이후 약물 중독, 정신 질환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슈나이더는 지난 2011년 58세의 나이에 암으로 숨을 거뒀다. 슈나이더는 죽기 전인 2007년 각종 인터뷰 등에서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를 촬영하며 강간을 당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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