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불어라미풍아' 임지연, 당당해서 매력적이다

조주희 인턴기자  |  2016.12.11 08:45
/사진=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 방송화면 캡처


'불어라 미풍아'에서 시어머니의 미움 속에 고된 시집살이로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임지연. 하지만 당당함을 잃지 않는 그의 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극본 김사경, 연출 윤재문)에서는 자신에게 버릇없이 구는 손아랫동서 조희라(황보라 분)에게 참지 않고 할 말을 하는 김미풍(임지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조희라는 김미풍에게 잘못을 했다. 그의 아빠 조달호(이종원 분)와 김미풍의 엄마 주영애(이일화 분)가 바람 핀다고 오해한 것. 그런데 조희라는 만약 두 사람이 바람 폈다면 그건 주영애가 일방적으로 조달호를 꼬드겨서 일 거라며 주영애를 가정파괴범으로 몰아붙였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주영애와 조달호를 꼬드기지도 않았고, 주영애와 조달호는 단 둘만 영화를 보지도 않았다. 두 사람은 조달호가 공짜 영화표가 생겨 가게 사람들을 모두 영화관에 데려가며 영화관에 함께 있게 됐다.

주영애로부터 진실을 들은 김미풍은 시댁 식구들에게도 이를 말했다. 하지만 평소 김미풍을 무시하고 구박하는 시댁 식구들은 그의 말을 전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그리곤 주영애 때문에 "동네 창피해서 살 수가 없다"며 "사람 하나 집 안에 잘못 들이니 집안이 조용할 날이 없다"며 또 아무 죄 없는 김미풍을 구박했다.

얼마 후, 주영애와 조달호는 아무 사이도 아니란 것이 밝혀졌다. 조희라는 그의 아버지가 바람을 핀 것이 아니란 사실에 기뻐했다. 하지만 조희라는 김미풍에게 사과를 하지는 않았다. "나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김미풍의 물음에 조희라는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고 딱 잡아뗐다.

하지만 김미풍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조희라의 태도에 주눅 들지 않고 "어제 우리 엄마한테 가정 파괴범이라고 했느냐 안 했느냐"며 조희라에게 사과를 받을 뜻을 분명히 했다. 이런 김미풍에 태도에 자극을 받는 시어머니 황금실(금보라 분)은 "어제는 잘 알아보지도 않고 내가 말이 심했다"며 김미풍에게 먼저 사과했다.

조희라는 끝까지 김미풍에게 사과를 하지 않았다. 그리곤 김미풍과 함께 있던 술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가버리려 했다. 그러자 김미풍은 "야, 조희라!"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리곤 "에미나이 내가 오늘 갈비뼈 순서를 바꿔주겠어"라며 지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탈북 여성이라는 신분에 부잣집 딸인 동서 조희라에게 기가 죽을만 한데도 절대 당하고만 있진 않은 김미풍이었던 것이다. 당당한 그의 매력이 앞으로 시댁 식구들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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