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서 깜짝 스타는 사라진 지 오래다. 2008년 최형우(KIA)를 시작으로 9년 연속 '중고 신인'이 신인왕을 차지했다. 유망주가 경험을 쌓아가며 잠재력을 터뜨리는 코스가 대세다.
2016년에도 수많은 샛별이 떴다. 하지만 장밋빛 미래만 보고 주전 라인업의 한 자리를 비워 줄 팀은 없다. 해당 포지션이 무주공산이거나 박힌 돌을 위협할 만한 강력한 경쟁력을 증명했어야 한다. 팀 사정과 개인의 가능성을 모두 고려했을 때 확실한 예고편을 보여준 샛별은 몇 없다. LG 양석환, KIA 노수광, SK 김동엽 등이 2017시즌을 제대로 벼르는 중이다.
'노토바이' 노수광은 2016년 최고의 명승부로 기억될 LG와 KIA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중심에 서 있었다. 0-0으로 맞선 8회말 2사 1, 3루서 양석환의 우전 안타 성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앞으로 몸을 날려 낚아챘다. 9회말 김호령의 수비와 더불어 KIA 팬들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한 장면이다. 노수광은 시즌 초반 부진과 말미 부상 탓에 굴곡진 한 해를 보냈으나 수비와 주루는 이미 1군에서도 정상급이라는 평가다. 238타석서 타율도 0.309로 높았다.
코칭스태프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와신상담 중인 SK는 또 다른 거포 김동엽을 장전 중이다. 김동엽은 2016시즌 스프링캠프부터 초대형 홈런 타구를 펑펑 쏘아 올리며 구단을 흐뭇하게 했다. 1루와 코너 외야를 오가는 등 확실한 포지션이 없다는 점이 흠이나 지명타자를 혼자 맡고도 남을만한 타격 재능을 뽐냈다. 150타석에서 홈런 6개, 2루타 3개 등 0.517의 높은 장타율을 기록하는 와중에도 타율 0.336로 정교함까지 과시했다.
과연 이들 3인방 중 2017년 제대로 사고 칠 선수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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