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원하는' 유희관, 편견과 맞서 싸울 준비

잠실=김지현 기자  |  2017.01.11 06:05
유희관.



두산 베어스 유희관은 KBO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투수 중 한 명이다. 4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거둔 유희관은 2연패를 달성한 두산이 자랑하는 선발 투수기도 하다.

유희관은 '느림의 미학'으로 유명하다. 빠른 구속으로 승부하는 투수가 아니다. 정확한 제구력 그리고 영리한 수 싸움으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돌게 만든다. 공이 느린 투수는 안된다는 편견을 갖고 있던 프로 무대에 시속 130km 초중반의 속구로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아직 유희관이 넘어서지 못한 편견이 있다. 바로 태극마크다. KBO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유희관은 대표팀과는 연인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번 WBC도 마찬가지다. 50인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유희관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여전히 존재한다. 한국 무대에서는 통했을지 모르지만 국제무대에서는 안될 것이란 편견이 유희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유희관은 "시즌이 끝나고 인터뷰가 많이 있었지만 WBC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민감하고 예민한 문제다. 다른 코칭 스태프나 선수들에게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나 "다만 운동선수라면 당연히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 뽑힌다면 죽어라 던지겠다. 국내에서 4년 연속 10승을 했다. 1년이 지나면 안 통할 것이란 편견도 깼다. 국제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희관은 실제로 큰 경기에서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승리를 챙기면서 두산의 2연패에 앞장섰다. 또한 느린 공은 언젠가는 통하지 않을 것이란 비판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총 55승을 거두면서 해당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승리를 거뒀다.

유희관은 2월1일 시작되는 스프링 캠프보다 빠르게 호주로 들어가 몸을 만든다. 시즌을 준비하기 위한 움직임이지만 혹시 모를 대표팀 승선의 가능성에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19일에 미리 호주에 들어간다. 몸을 만들다가 WBC에 뽑혔다고 하면 기분 좋게 대표팀으로 갈 것이다. 하지만 선발되지 않아도 좌절하지 않겠다.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하겠다. 솔직한 심정으로 대체자가 아닌 처음부터 당당하게 뽑히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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