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오승환 필요하니 뽑았을 것, 잘 돼야지…"

김우종 기자  |  2017.01.12 06:05
한화 김성근 감독.



김성근(75) 한화 이글스 감독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을 향한 응원을 부탁했다.

김성근 감독은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대표팀 합류 소식이 전해진 뒤 스타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인식 감독이 힘든 결정을 내렸다. 많은 논란이 있었지만, 그래도 오승환이 대표팀에서 필요하니 뽑았을 거라 생각한다. 대표팀이 잘 되길 바란다. 국민들께서도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인식 감독은 11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WBC 대표팀 예비 소집에 참석, 코칭스태프와 논의한 끝에 "오승환을 대표팀에 발탁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결국 김인식 감독의 선택은 정면 돌파였다. 오승환의 WBC 대표팀 합류 결정에 앞서 대표팀은 여론의 반대에 부딪혔다. 그는 지난해 1월 해외에서 원정 도박을 한 혐의로 1천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승환에게 72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오승환은 아직 KBO의 징계를 이행하지 못했다. 그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했기 때문이다. 범법 행위로 물의를 일으켰지만,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좋은 성적을 냈다. 76경기에 출전해 6승 3패 14홀드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하며 세인트루이스의 확실한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오승환의 대표팀 발탁을 제의했던 김성근 감독은 오승환의 합류 소식에 "대표팀이 필요하니까 오승환 발탁 결정을 내렸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잘 돼야지"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앞서 김성근 감독은 오승환의 합류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는 건 잘 알지만, '이 힘든 시기에 국민들에게 승리로 기쁨을 드리느냐' 아니면 '형편없는 경기력과 함께 무기력한 패배로 좌절감만 안겨드리는가'하는 문제는 생각해봐야 할 듯하다"고 말하며 오승환의 대표팀 합류를 제언한 바 있다.

또 김성근 감독은 김현수(29,볼티모어)의 대표팀 합류 불발에 대해서도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현수는 이날 김인식 감독과의 통화에서 WBC 합류에 대해 고사의 뜻을 직접 전했다.

이에 대해 김성근 감독은 "마, 본인이 대표팀 합류를 고사한 것은 아마 사정이 있지 않나 싶다. 아무래도 구단과의 관계가 있지 않겠는가"라고 추측했다. 이어 김 감독은 "하나가 되니까 또 하나가 안 된다"라고 한숨지은 뒤 "그래도 다른 선수와 함께 또 열심히 해야 한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에서 잘 판단할 거라 본다"고 말했다.

양현종(29,KIA)이 큰 문제 없이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최고의 좌완 투수 아닌가. 나가줘야 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끝으로 김성근 감독은 오승환 합류로 "뒷문은 단단해졌지만, 여전히 앞쪽에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밸런스가 다소 안 맞는 측면이 있다"면서 "우선 1라운드 3경기다. 이 3경기를 놓고 볼 때 뒤가 중요하다는 계산을 코칭스태프에서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3 WBC 대표팀 당시 오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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