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점 폭발' 러브, 그녀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인천=심혜진 기자  |  2017.01.17 19:15
러브.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타비 러브가 맹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당분간 '러브 홀릭'은 계속될 전망이다.

흥국생명은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4라운드서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23, 18-25, 25-22, 25-23)로 완파했다.

러브는 토종 에이스 이재영과 함께 흥국생명의 공격을 이끄는 선수다. 최근 흥국생명의 승리에는 이 둘의 활약이 있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이재영이 아쉬운 모습을 보인 가운데, 러브는 꾸준히 제 역할을 해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러브는 38.32%로 흥국생명 공격의 ⅓을 책임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날 경기서도 34점을 몰아치며 빛난 공격력을 보여줬다.

러브는 1세트부터 펄펄 날았다. 약 50%에 육박하는 공격 점유율을 기록하며 10득점을 쓸어담았다.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득점이었다. 1득점에 그친 이재영의 부진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비록 2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러브는 6득점을 올렸다. 공격 점유율을 38.78%, 공격 성공률 31.58%를 기록했고, 범실은 단 1개였다. 이재영은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러브는 3세트에서도 완벽한 블로킹 득점을 해내며 세트포인트를 올렸다. 24-22로 리드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리쉘의 백어택을 막아내 3세트를 가져왔다. 러브는 공격 점유율 40.74%로 올렸고, 12득점 맹폭을 퍼부었다. 블로킹 득점도 2점을 기록했다.

4세트에서는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22-22, 23-23 동점을 만드는 득점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고, 결국 팀 승리로 이끌어냈다. 러브는 이날 34점을 올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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