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TV플러스]'김과장' 남궁민, 연기에 예능감까지..반칙아닙니까

한아름 기자  |  2017.02.17 06:40
/사진=KBS 2TV '김과장' 방송화면 캡처


배우 남궁민이 천연덕스러운 연기로 예능감을 뽐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재훈 최윤석)에서는 해고를 종용하는 제2대기실에서 생활하는 김성룡(남궁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성룡은 제2대기실 발령에 본격적으로 영업 방해를 시작하며 웃음을 안겼다. 안마의자, 안대, 목베개, VR 체험기, 족욕기까지를 사용하는 모습으로 상사들을 분노하게 했다. 김성룡은 윤하경(남상미 분)에게 "이번 일이 마무리되면 회사 관둬야겠다"며 "멋지게 메시지를 떠날 것"이라며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극의 말미에 김성룡은 이사회에 등장해 "TQ 택배 제가 한번 살려 보겠습니다"며 "구조조정 없는 회생안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해 몰입을 높였다.

/사진=KBS 2TV '김과장' 방송화면 캡처


김성룡을 연기하는 남궁민은 특유의 생활 연기로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안겼다. 남궁민이 목베개를 한 채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펼치는 모습은 한 편의 콩트를 보는 듯했다. 무엇보다 해고를 통보받은 거나 다름없는 제2대기실에서 남궁민이 안마의자와 목베개를 갖고 등장한 점만으로도 통쾌한 쾌감을 불러일으켰다. 남궁민이 안마의자에 드러누워 VR 기기를 눈에 장착한 채 소리를 지르며 몰입하는 모습은 폭소를 유발했다.

남궁민은 자신의 일상을 연기하는 듯 자연스러운 연기를 보여줬다. 남궁민은 회를 더해갈수록 팔색조의 매력을 펼쳐내고 있다. 때로는 시청자의 눈시울을 자극하는 연기로, 때로는 안방극장에 웃음 폭탄을 선사하며 품격있는 연기로 시청자의 시선을 훔쳤다.

방송에 앞서 열린 ‘김과장’ 제작발표회에서 이재훈 PD는 "우리 드라마는 오피스물이라 한정된 공간과 단조로운 실내 분위기들이 핸디캡으로 작용한다"고 오피스 물의 한계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재훈 PD의 말처럼 '김과장'은 한정된 장소에서 한정된 인물의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지만, 남궁민 덕에 전혀 지루하게 흘러가지 않고 있다. 남궁민이라는 배우가 펼치는 연기 활약은 극을 특별하게 이끌었다. 남궁민이 어색함 없이 표현해내는 캐릭터는 극에 풍성함을 더했다.

남궁민은 코믹한 모습까지 섭렵하며 대체 불가한 배우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남궁민은 폭넓은 연기스펙트럼을 자랑하며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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