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피고인'과 '역적' 등 남풍(男風)이 거센 월화극 전쟁에 '완벽한 아내'가 온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제작 KBS 미디어)는 대한민국 보통 주부 심재복(고소영 분)을 주인공으로 해 줌마미코(아줌마+미스터리+코믹) 드라마를 표방한다.
'완벽한 아내'의 중심인물은 고소영이지만 주목할 점은 고소영과 조여정이 만나 보여줄 워맨스다. 고소영과 조여정은 극중 세입자와 건물주 관계다. 이은희(조여정 분)는 심재복에게 인테리어도 무료로 바꿔주는 착한 건물주이지만 동시에 그를 미스터리의 세계로 이끄는 인물. 고소영은 조여정과 손잡고 아줌마, 즉 여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낼 전망이다.
'완벽한 아내'는 이로써 남풍으로 가득한 월화극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지성과 엄기준의 팽팽한 대립으로 극을 이끄는 SBS '피고인'과 역사(力士) 홍길동의 일대기를 김상중과 윤균상이 풀어내는 MBC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까지 월화극은 현재 남자들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던 '완벽한 아내'의 전작 KBS 2TV '화랑'도 신라시대 화랑의 이야기를 다루며 박서준, 박형식 등이 전면에 나섰다.
'피고인'과 '역적' 모두 각각 20%와 1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지만 후발주자인 '완벽한 아내'의 반격을 기대하게 하는 건 고소영의 힘이다. 고소영은 지난 2007년 SBS '푸른 물고기' 이후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연기 활동이 뜸했다는 점에서 고소영은 기대와 우려를 안고 있다. 톱스타 느낌이 강한 고소영이 극 초반 고소영이 평범한 주부로 등장하는 가운데 이질감 없이 극에 녹아드는 것이 중요할 듯하다.
브라운관에서는 10년 만에 보는 고소영의 연기력은 '완벽한 아내'를 기다리는 이들의 가장 큰 관심사다. 고소영이 연륜으로 깊어진 연기력을 보여줄지, 10년이라는 공백의 무게를 실감하게 할지가 '완벽한 아내'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고소영이 10년만 복귀로 많은 관심을 모으는 '완벽한 아내'가 월화극 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받아들지 주목된다.
한편 '완벽한 아내'는 오는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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