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캡틴' 김재호 "네덜란드? 못 이길 상대 아냐"

인천국제공항=한동훈 기자  |  2017.02.23 16:38
대표팀 주장 김재호. /사진=스타뉴스



WBC 대표팀이 열흘간의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왔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23일 오후 3시 20분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지난 12일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 짧고 굵은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대표팀은 하루 휴식 후 24일부터 WBC 1라운드가 열리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바로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 25일부터는 쿠바와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실전 모드다.

대표팀 주장 김재호는 빨리 대회를 시작했으면 좋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이탈해 역대 최약체 대표팀이라는 우려를 실력으로 씻어내겠다는 각오였다.

김재호는 "먼저 선수들 건강하게 훈련 마무리를 잘해서 다행이다. 그 외의 부분들은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 준비가 덜 된 게 당연하다. 이제 바닥에서 올라가는 중이다. 타격이 약하다고 하는데 걱정하지 않는다"고 총평했다.

이어 "각 팀의 중심 선수들이 모였다. 원래 이맘때에는 컨디션이 다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열흘 남았는데 차라리 빨리 했으면 좋겠다. 우리가 잘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걱정의 시선과 달리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종종 한다. 미국까지 갔으면 좋겠다는 말도 나온다. 물론 예선 통과가 가장 중요하다. 일단 예선 통과만 하자고 뜻을 모았다. 고척돔에서 열리는데 아무래도 우리가 경기를 많이 해봤으니까 큰 변수는 없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A조의 가장 강적으로 꼽히는 네덜란드에 대해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김재호는 "네덜란드에 메이저리거가 많다. 하지만 대부분 야수들이다. 투수 쪽은 약하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우리가 못 이길 정도는 아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들어가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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