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on Air] '베일 벗은' 장정석호, 막강 '넥벤져스5' 구축 노린다

오키나와(일본)=김우종 기자  |  2017.02.24 06:05
(왼쪽부터) 오설리반-밴헤켄-신재영-한현희-조상우.



넥센 장정석 감독이 사령탑으로서 첫 실전을 치렀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장 감독은 충분한 만족감을 표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23일 오후 일본 오키나와현 차탄구장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 1군과의 연습경기에서 2-8로 패했다.

장정석 감독의 실전 데뷔 경기이자 2017년 넥센의 첫 실전 경기였다. 이날 장 감독은 이택근과 김민성 등 일부 주전급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을 대거 내보냈다. 이제 첫 실전 연습. 승패보다는 역시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리는데 중점을 뒀다.

이날 넥센의 선발 라인업과 교체 선수를 통해서 장 감독의 시즌 구상을 볼 수 있었다.

먼저 넥센의 선발 라인업은 임병욱(중견수)-김웅빈(3루수)-채태인(1루수)-윤석민(지명타자)-대니 돈(우익수)-고종욱(좌익수)-장시윤(2루수)-주효상(포수)-김혜성(유격수) 순. 현재 넥센은 서건창과 김하성이 WBC 대표팀에 차출된 상황이다. 이에 2루수에는 장시윤이, 유격수에는 김혜성이 각각 선발 출전했다. 여기에 경기 후반에는 '루키' 이정후가 김웅빈을 대신해 핫코너를 지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장 감독은 "장시윤, 이정후, 김혜성은 2루수와 유격수 및 3루수까지 소화가 가능하다. 이들을 이번 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에서 골고루 기용해 볼 생각이다"고 했다. 장 감독이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내야 백업진들이 윤곽을 드러낸 것이다. 반면 김태완에 대해서는 "주 포지션을 1루로 잡아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넥센은 채태인을 선발 1루수로 내보냈다.

장 감독은 부임 첫 해 선발진 운용 계획도 밝혔다. 장 감독은 "일단 외국인 투수 2명과 신재영까지 3명은 확정이다. 나머지는 2차 캠프가 끝난 뒤 4,5선발을 확정할 생각이다"고 했다.

이어 "후보군으로는 최원태, 박주현, 오주원, 금민철이 있다. 또 2군에 대기 중인 한현희, 조상우, 양훈 등도 언제든지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다.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이들을 선발진에 합류시킬 생각이 있다"고 했다.

만약 재활 중인 한현희와 조상우가 무사히 선발진에 합류할 경우, 넥센은 어느 팀 못지 않은 5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거기에 선발 후보들이 뒤쪽으로 가더라도 언제든지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자원이다. 아울러 불펜에는 이보근과 마정길 등을 비롯한 베테랑과 유재훈, 김윤환 등 신예들도 있다. 특히 김윤환은 마무리 캠프에 이어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서도 매우 좋은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넥센은 이날 경기 중반 이후 김태완과 이정후 및 박정음, 김규민, 허정협, 김재현 등을 골고루 투입했다. 비록 아직 한 경기밖에 치르지 않은 상황. 하지만 이들이 오키나와 캠프 기간 동안 장 감독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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