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를 4번으로 쓴대잖아" 김인식 감독의 언중유골

고척돔=한동훈 기자  |  2017.02.24 16:28
김인식 대표팀 감독.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4번 타자 시킨다잖아."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의 농담에 고민이 그대로 묻어났다. 메이저리거들이 빠진 타순이, 특히 김현수가 빠져 못내 아쉬웠던 모양이다.

WBC 대표팀은 24일 고척 스카이돔 적응 훈련을 실시했다. 10일 간의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고 23일 돌아와 하루만 쉬었다. 25일 쿠바와의 평가전을 시작으로 곧바로 실전에 돌입한다. 대회를 코앞에 둔 김 감독은 무게감이 약한 타선을 가장 걱정했다.

일단 장타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는 최형우와 김태균, 이대호 정도다. 강정호, 박병호, 추신수 등이 합류하지 못하면서 타선의 '힘'은 떨어졌다. 게다가 최형우, 김태균, 이대호가 모두 라인업에 들어가면 수비가 불안해진다. 리드오프도 이용규, 서건창, 민병헌을 연습경기에 모두 써보고 결정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걱정은 계속 된다. 일본까지는 아직 생각도 안 하고 있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타선이 든든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딱히 뾰족한 수도 없다. 대타 자원이 풍부한 것도 아니고 번트나 주루, 세밀한 작전 등은 상황이 따라줘야 한다.

김 감독은 "확실히 이전 대회보다 (타선이 약해진 것이) 피부에 확 와 닿는다. (벤치에서) 막 뭘 할 게 없다"면서 김현수 생각이 났는지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4번 타자 시킨다더라. 농담인건지 모르겠다. 아마 그 감독도 WBC 못 가게 해서 미안해서 그런 말을 했는 모양이다"라 아쉬워했다.

실제로 김현수는 22일 펼친 볼티모어 자체 청백전서 4번타자로 나왔다. 24일 청백전에서는 7번으로 나와 큰 의미는 없어 보였다.

한편 당장 25일 쿠바와의 평가전에는 서건창(2루수), 민병헌(우익수)이 테이블세터를 맡고 김태균(지명타자), 최형우(좌익수), 이대호(1루수)가 클린업트리오다. 양의지(포수), 박석민(3루수)이 뒤를 받치며 김재호(유격수), 이용규(중견수)가 하위타순에 배치된다. 김 감독은 컨디션에 따라 박석민, 이용규는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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