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가짜 엄마' 공효진..'싱글라이더' 호주촬영 뒷이야기

김미화 기자  |  2017.02.26 20:00
/사진='싱글라이더' 스틸컷


이병헌, 공효진, 안소희가 함께 한 영화 '싱글라이더'(감독 이주영)가 호주의 이국적인 풍광을 담아내 눈길을 끕니다.

'싱글라이더'는 증권회사 지점장으로서 안정된 삶을 살아가던 한 가장이 부실 채권사건 이후 가족을 찾아 호주로 사라지면서 충격적인 비밀을 만나게 되는 감성 드라마입니다. 이 영화는 90% 이상을 호주에서 촬영했습니다.

지난해 3월 21일 크랭크 인 한 '싱글라이더는' 5월 9일 크랭크 업 했습니다. 영화 촬영을 위해 주연 배우를 포함해 모든 스태프가 한 달 이상 호주 현지에서 머물렀습니다. 다 함께 생활해야 하다 보니, 배우와 스태프 모두 아파트를 빌려서 머물렀습니다. 공효진은 함께 촬영하는 분량이 없던 안소희를 불러, 이 아파트에서 함께 요리를 해서 먹었다고 합니다.

지내던 곳과 촬영을 진행하던 곳이 조용한 주택가이다 보니 조심스러웠습니다. 공효진이 바이올린 연주하는 부분을 촬영하다가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온 이야기는 유명하죠.

/사진='싱글라이더' 스틸컷


또 촬영 일정이 빡빡하다 보니 순차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 장소에 따라 뒷부분을 먼저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안소희는 이병헌과 만나서 서로 친해지기도 전에 감정적인 신을 찍어야 했습니다. 안소희는 '연기신' 이병헌 앞에서도 제대로 된 연기를 표현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했다는 후문입니다.

영화 속 이병헌과 공효진의 아들로 나오는 진우(양유진 분)는 실제 호주에 살고 있는 아이입니다. 이번 영화가 첫 작품이죠. 아직 연기가 익숙하지 않고 잘 모르는 유진이를 위해 제작진은 많은 배려를 했습니다.

/사진='싱글라이더' 스틸컷


영화 속 엄마인 공효진이 "엄마한테 와"라고 말하면, 유진이는 실제 현장에 있는 엄마에게 달려갔습니다. 그래서 공효진은 촬영 내내 "가짜 엄마에게 와"라고 했다고 하네요. 물론 이병헌은 '가짜 아빠'였습니다. 유진이가 아직 연기의 감정에 익숙하지 않아서 생긴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아빠 이병헌이 아들의 손을 잡고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는 절절한 대목에서는 슬프다며 3시간 넘도록 꺼이꺼이 울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한 달 동안 호주에서 고군분투한 배우들의 노력 덕분에 '싱글라이더'는 감성을 입은 영화로 태어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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